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전경.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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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선규)와 수사3부(부장 송창진)는 서울경찰청 소속 경무관 A씨가 대우산업개발로부터 수사 무마를 대가로 1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다른 기업 관계자로부터 추가로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발견했다. A씨는 강원경찰청에 근무하던 2021년 즈음부터 서울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긴 최근까지 수 차례에 걸쳐 금품을 나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 돈을 건넨 기업은 대우산업개발과 관계 없는 중소 기업이라고 한다. 금품 대부분은 A씨가 서울경찰청에 근무할 당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이날 A씨의 자택 등 여러 곳에 수사 인력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공수처는 A씨의 증거인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범죄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강원경찰청에 근무할 당시 경찰의 대우산업개발 분식회계 의혹 수사 무마에 대한 대가로 이상영 회장 측으로부터 3억원을 약속 받고 1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 2월 이 의혹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A씨가 실제 수사를 담당하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B 계장에게 청탁을 전달하고,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범죄 수익을 은닉한 정황 등도 포착했다.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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