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무기 지원, 유럽 방위계획, 방위비 확대 등도 논의
튀르키예, 하루 전 '스웨덴 가입' 깜짝 합의해 '난제' 해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이 500일을 넘어가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의 중점의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약속이 어느 정도 수위로 합의될지다.
또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만큼, 북한 내지 중국과 관련해 공동성명(코뮈니케)에 어느 정도 거론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
정상들은 이날 오후에 열리는 첫 회의부터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문제에 대해 협의, 수위를 조율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등 추가적 군사 지원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일 동맹국들은 나토 가입을 향한 우크라이나의 길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안으로 우크라이나에 '이스라엘식 안보보장'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식 안보보장은 미국이 다른 동맹과 파트너와 함께 다자 틀 안에서 우크라이나와 장기적인 양자 안보보장을 협상한다는 개념이다.
동맹국들은 이튿날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첫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에서 선명한 가입 약속을 호소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답을 내놓는다.
리투아니아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
또 하나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였던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는 그동안 제동을 걸었던 튀르키예가 하루 전 '승인'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사실상 해결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0일 튀르키예-스웨덴 정상 회동 뒤 기자회견에서 "튀르키예 의회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 처리를 진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 의회의 처리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당초 기대했던 대로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스웨덴이 32번째 회원국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전체 회원국이 스웨덴을 사실상의 동맹으로 환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첫날 회의에서는 냉전 종식 후 처음으로 러시아의 전면전을 가정한 유럽 및 대서양 방위계획에 대한 31개 동맹국 정상들의 최종 합의가 이뤄진다.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 이상으로 동맹국의 방위비 지출 확대 가이드라인 개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오전에는 31개 동맹국 정상과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간 회의가 열린다.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이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은 지난해 마드리드 정상회의에 이어 2년째다.
회의 결과, 공동성명에 북한과 중국이 어느 정도 수위로 거론될지 주목된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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