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민단체 관계자가 10일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는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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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표현은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고자 계획 중인 가운데 일본 내에서는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NHK가 지난 7~9일 전국 18세 이상 시민 1218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염수 해양 방류에 35%가 ‘찬성’이라고 답했다. 20%는 ‘반대’, 40%는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로 집계됐다.
앞서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이 지난 1~2일 시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해양 방류에 대한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5%포인트 많았다. 당시 찬성 비중은 45%, 반대 의견은 40%였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 방류 설비를 살펴본 뒤 도쿄전력에 “안전성 확보에 긴장감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오염수 방류 시기에 대해서는 “안전성 확보와 풍평 피해(소문 피해) 대책 상황을 정부 전체가 확인해 판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일본은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지난 7일 도쿄전력에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 합격증을 교부하면서 방류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오는 11일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와 면담하고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종합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은 NHK 조사에서 두 달 연속 하락하며 40% 밑으로 내려갔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월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한 38%로 집계됐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 카드’와 관련된 문제가 잇따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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