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km 날아 물건배송'...우루과이, 농촌 의약품 운송에 드론 도입

드론을 통해 우루과이 농촌 지역에 의약품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우루과이 보건청(ASSE) SNS 캡처〉

남미 우루과이가 농촌 지역 의약품 운송을 위해 무인비행장치인 드론을 도입했습니다. 우루과이는 한국의 1.7배 면적(17만6000㎢)에 인구 340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일간지 엘옵세르바도르 등에 따르면 우루과이 중북부 타쿠아렘보주 공립병원인 타쿠아렘보 병원은 지난 7일 50km 떨어진 농촌 병원인 폴리클리닉에 드론으로 신생아용 우유를 전달했습니다.

또 같은 날 40km 떨어진 다른 농촌 병원에도 드론으로 주민 지원을 위한 필수용품을 운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로 페레이라 병원장은 "농촌 병원에서 제때 확보해야 하는 신생아용 우유나 의약품 등을 운반할 때 오래 걸리는 점을 고려해 시도했다"며 "우루과이뿐만 아니라 중남미 전체에서 첫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드넓은 목초지를 보유한 우루과이는 인구가 340만명으로 우리나라 부산과 인구 규모가 비슷하지만, 면적은 부산(770㎢)의 228배에 달합니다.

특히 우루과이에서 가장 넓은 면적(1만5천400㎢)의 타쿠아렘보는 목축업을 하는 농가가 띄엄띄엄 분포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아파도 병원 진료를 받기가 쉽지 않아 폴리크리닉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주민을 돌보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타쿠아렘보 병원 측은 공군과 협조해 드론 비행 루트를 현재 3곳에서 10곳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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