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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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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더는 독가스 없다"…전쟁 대비해 보유해온 화학무기 폐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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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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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유사시에 대비해 제조해 보관해온 화학무기를 전량 폐기했습니다.

미치 매코널 미 연방 상원의 공화당 원내대표는 현지 시간 7일 켄터키주 블루그래스 육군기지에 있던 마지막 신경가스 로켓탄이 제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로켓탄은 '사린'이라는 GB 신경작용제가 들어 있는 M55 로켓 5만 1천 개 중 마지막이었습니다.

이 무기는 1940년대부터 보관돼왔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콜로라도주 푸에블로 화학무기 저장소에서 보관돼 있던 겨자가스가 든 포탄 2천600t도 해체됐습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로써 (미국이) 냉전 시대가 끝날 때까지 총 3만t이 넘었던 화학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수십 년에 걸친 작업은 완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화학무기는 가장 끔찍한 인명 살상의 원인이었다"며 "치명적인 화학무기의 사용은 역사의 오점으로 남겠지만, 오늘 우리나라는 마침내 이 악의 무기를 없애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화학무기 폐기는 1997년 체결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따라 오는 9월 말까지 모두 폐기하도록 한 데 따른 것입니다.

사린가스와 겨자가스는 1차 세계대전 중 화학무기로 사용됐던 신경 독가스로,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제네바협약에 따라 화학무기 사용은 금지됐지만 각국은 이를 계속 비축해왔습니다.

애초 미국도 CWC에 따라 2012년까지 화학무기를 해체할 계획이었으나 준수하지 않다가 2016년부터 이를 폐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윤영현 기자 y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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