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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 규제당국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재신청한 가운데,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처음부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ETF 상장을 불허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오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 상승한 3만3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국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각각 4023만원, 40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랙록은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시장을 감시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서를 추가, 나스닥을 통해 SEC에 현물 ETF 상장을 다시 신청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가 결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는 처음부터 SEC가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 “친절하게 보완요청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블랙록의 ETF 신청을 SEC가 불허했다는 데 대해 “불허라는 단어자체가 잘못됐다. 소식을 처음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원문에는 그런 단어(rejection, disapproval 등)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SEC가 보완요청을 하면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줬기 때문에, 향후 승인 가능성이 희망적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정 센터장은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들은 모두 누락된 부분을 기입해서 재신청할 수 있었다. SEC가 이렇게 친절하게 누락된 것을 알려 준 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며 “전에는 피드백도 없이 질질 끌다가 240일 만기를 채우고 공식 반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승인해줄 마음이 전혀 없었다면 이렇게 친절히 알려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러 정황상 승인 가능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가들도 거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필두로 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결국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SEC가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며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도 자산운용사들이 현물 ETF를 연달아 신청한 것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세이랩스의 제프 펭 공동 설립자는 “현물 ETF 재신청은 자산운용사들이 코인베이스 운영에 강력한 법적 방어 수단이 있다고 믿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승인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메모를 통해 “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SEC는 주류 월스트리트 참여자들이 주도하고 기존 규제 거래소의 감시를 받는 규제 비트코인 ETF를 도입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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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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