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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제동?…EU 규제당국, 심층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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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시장 경쟁제한 가능성"…英 당국은 지난달 승인

연합뉴스

아마존 로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 인수를 완료하는데 빨간불이 켜졌다.

유럽연합(EU)의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 제안에 대해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 거래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경쟁 우려가 확인되는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층 조사는 규제당국이 기업의 인수·합병 등에 관해 사전조사를 토대로 반독점 및 반경쟁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착수한다.

그 결과는 인수·합병 반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 완료는 순탄치 않게 됐다.

앞서 영국의 경쟁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은 지난달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CMA는 지난달 16일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가 영국에서 "실질적인 경쟁 감소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도 "심층 조사가 시작된다고 해서 조사 결과가 예단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집행위는 오는 11월 15일 전 조사 결과를 내놓게 된다.

아마존은 지난해 8월 스마트홈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17억 달러에 아이로봇 인수를 발표했다. 아이로봇은 로봇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업체다.

1990년 설립된 이 업체는 룸바 외에도 로봇 걸레와 수영장 청소기도 내놓았으며 특히 코로나19 기간 큰 인기를 끌었다.

아마존이 아이로봇의 인수를 완료하려면 영국 외에 EU와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도 얻어야 한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9월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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