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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5일 일본 하카타항진흥협회 항만시찰단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리적으로 한국과 매우 가까워 예로부터 물적·인적교류가 활발했던 일본 규슈지방 후쿠오카에 위치한 하카타항은 화물과 여객을 동시에 처리하는 규슈지방 최대 규모의 항구로, 국내에서는 부산-하카타 여객 편으로 익숙한 이름이다.
일본의 화주 및 물류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및 최근 근로 관련법 개정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부산항과 항만배후단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 화물운송시장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극심한 노동력 부족 문제와 최근 강화된 근로 개혁 관련 법이 화물운송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일본에서는 올해 4월부터 월 60시간 초과 근무 시 시간외 임금 할증률이 25%에서 50%로 인상되었고, 2024년부터는 시간외 근무 상한 규제가 화물자동차운송사업자에게도 적용된다.
일본기업의 물류비용 부담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기업의 관심이 세계 7위 물동량 보유 및 세계 2위의 환적항인 부산항으로 자연스레 모인 것이다. 세계 3위 수준의 주당 노선 수를 보유한 부산항의 탁월한 항만 네트워크와 물류 연결성은 일본기업에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항을 중심으로 조성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방문해 우수한 항만물류 인프라와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항만배후단지, 그리고 입주 물류기업의 현장을 시찰했다.
하카타항 터미널 주식회사의 나카조노 마사나오 대표를 단장으로 일본통운, 스미토모큐슈, 미쯔이소코큐슈, 제넥크 등의 대표 및 고위급 임원진으로 구성된 하카타항 시찰단은 부산진해경자청 홍보관에서 진행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현황 및 성공사례 브리핑을 시작으로, 부산진해경자청의 인솔에 따라 부산항 신항 제2부두 터미널 운영사 부산신항만을 방문해 부산항 신항 터미널 운영현황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부산항만공사 신항 홍보관에 들러 부산항에 대한 심도 있는 설명을 듣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으로 현재 웅동배후단지에서 활발한 기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 나이가이은산과 디더블유엘글로벌을 방문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입지 및 물류 우수성에 대한 기업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168개 외국인투자기업 중 약 30%가 일본 투자기업”이라며 “이번 하카타항 시찰단 방문을 계기로 상호 돈독한 관계를 구축하고, 향후 입주기업-일본기업 간 교역 등 부산항 신항과 배후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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