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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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리투아니아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현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놓고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될 경우 3월 방일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한 이래 네 번째인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10~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등 4박 6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오염수와 관련한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어떤 의제로 논의할지 사전 논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일본 측 언급이 있다면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원칙 견지 하에서 (윤 대통령이) 필요한 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염수 문제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에 포함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유럽의 집단방위 체제인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신흥안보 위협 등 11개 분야에 걸쳐 양국 협력을 제도화하는 한-나토 협력 문서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를 비롯한 10개 이상의 국가와 양자 정상회담도 예정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세계 최대 군사동맹인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의 불법행위를 용납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경고메시지를 발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상태로 알려졌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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