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 수입은 나토 안보강화 위한 것"
바이든, 스웨덴총리 만나 가입지지…블링컨, 튀르키예 외무에 재요청
스웨덴-튀르키예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튀르키예는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찬성표를 던지라는 미국 압박에도 여전히 심드렁한 입장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이 3개국의 '삼각관계'가 얽히고설킨 형국이어서 오는 11일 시작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웨덴 가입에 악재가 여전하다.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자들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길 바란다면서도, 우선 테러리즘에 강경 대응을 약속해야 한다는 조건을 고수했다.
이 당국자들은 특히 튀르키예가 그간 숙원이었던 미 F-16 전투기 수입을 성사시키려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협상 카드'로 삼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도 선을 그었다.
F-16 수입은 나토 안보 확대와 관련된 사안이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여부와 연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튀르키예는 이처럼 겉으로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게 F-16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튀르키예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스웨덴이 두둔하고 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여기에다 스웨덴에서 이슬람교 경전인 쿠란 소각 시위가 잇따라 벌어진 데 튀르키예가 격분하면서 악재가 다시 불거졌다.
미국은 오는 11일 나토 정상회의가 다가오면서 튀르키예를 상대로 찬성표를 던지라고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5일 백악관에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회담을 하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한 전폭적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곧이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같은 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대화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찬성하면 미국이 그 대가로 F-16을 제공할 수 있다는 '물밑 거래설'이 나돌았으나 양측은 모두 이를 부인해왔다.
다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개별적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나 수십 대 규모의 F-16 수출을 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터키는 2021년 일찌감치 미국에 공식 요청을 보내 F-16 40대 수출을 압박해왔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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