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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與, 광주-부산 항공편 추진…총선 앞두고 호남정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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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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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광주-부산 직항 항공편 개설에 나선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국토부 항공정책관을 만나 광주와 부산을 연결하는 항공편 개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광주-부산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저가항공사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방식 등이 거론됐다. 김 최고위원은 “요즘 2030 청년은 당일로 부산과 광주를 자유롭게 여행한다”며 “운영비가 적게 드는 저가항공사에 보조금을 줘 노선이 정착된다면, 노선의 시장 경쟁력도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부산 직항시대를 열어 지역 감정 해소와 지역균형 발전에 밑거름을 깔겠다는 계산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아시아나항공은 부산김해국제공항과 광주공항을 잇는 직항 노선을 운행했다. 그러나 이용객이 적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대중교통으로 광주에서 부산을 가려면 4시간이 소요되는 고속버스가 유일하다. 2030년에는 영·호남을 잇는 경전선과 KTX가 연결 예정이지만, 항공편은 수익성을 이유로 항공사들이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달 29일 전남 순천에서 경남 거제로 이동하는 일정을 소화하며 “가는 방법이 없어 진주역까지 기차를 탄 뒤 걸어와서 (진주 가좌동에 있는) 개양(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넘어간다”며 “전라도에서 경상도 가는 방법은 차를 안 끌고 가면 헬(지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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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3일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가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시를 향해 민관협의체 구성과 기업 독과점 가이드라인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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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광주복합쇼핑몰 문제도 파고들 방침이다. 광주복합쇼핑몰 유치는 호남 2030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현대와 신세계 등이 지난해 말 광주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관심을 보였지만, 지역 시민단체의 반대와 부지 선정 난항 등에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예산정책협의회에서 6000억원의 예산을 요구했다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반면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3월 27일 광주를 찾아 광주복합쇼핑몰 연계도로를 약속하며 “빵빵 뚫리는 교통과 함께 (쇼핑몰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광주 시민의 염원이 담긴 복합쇼핑몰 이슈를 여당이 주도하면서 총선까지 흐름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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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광주 북구 전남ㆍ일신방직 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광주광역시 균형발전 현안 회의에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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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총선 채비와 동시에 호남정책을 들고 나선 것은 이준석 전 대표 징계 후 호남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제3지대를 표방한 신당 그룹이 호남을 구심점으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다.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정당 준비위원회’(새로운당)는 지난 4일 광주에서 첫 토론회를 열었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준비 중인 ‘한국의 희망’도 전국 5개 시도에서 창당대회를 열겠다며 첫 출발지를 광주로 선정했다. 민주당에 대한 호남 지지율이 50%를 간신히 넘기는 상황에서 제3지대가 호남 구애에 나서자, 국민의힘도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수도권 인구의 15~20%가 호남 출신”이라며 “호남에서 선전해야 수도권까지 그 기세를 확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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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 일정으로 호남권을 선정, 지난 6월 14일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전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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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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