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택한 나토, 내주 정상회의서 공식화
美·우크라 모두 "환영"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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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나토를 1년 더 이끌게 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들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임기를 내년 10월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나토 사무총장의 임기는 원칙적으로 4년이지만 회원국이 합의하면 연장할 수 있다. 임기 연장안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014년 10월 취임했다. 한 차례 연임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임기를 1년 더 연장한 상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후임 후보군 윤곽이 나오지 않으면서 임기 연장설이 흘러나왔다.
이에 더해 나토 주축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에게 유임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유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나토 사무총장에 선출되기 위해선 31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관례적으로 미국의 지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한 상황에서 나토는 구심력 유지를 위해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에 임기가 연장되면 내년까지 10년간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토 회원국들이 내 임기를 2024년 10월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유럽과 북미 사이 대서양 유대는 거의 75년간 우리의 자유와 안보를 보장해 왔다. 점점 더 커지는 위협 속에서 우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유임을 환영하는 성명을 내고 "그의 꾸준한 리더십과 경험, 판단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안보가 맞선 가장 중대한 도전을 헤쳐가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그의 임기 연장은 훌륭한 소식"이라며 "힘든 시기에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반겼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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