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찾는 관광객 가방 노린 것…이민자 시위와도 무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교외 낭테르에서 시위 진압 경찰이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17세 청소년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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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외교부는 4일 한국인 수십명이 탄 관광버스가 무장강도의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국인 관광객 일부가 피해를 입은 것은 맞지만 버스 자체를 공격한 것은 아니며, 최근 프랑스 전역에 확산하는 이민자들의 '분노 시위'와도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명으로 추정되는 복면강도가 지난달 30일 파리 현지 시간 밤 11시경 샤를드골 공항 인근에 있는 호텔 앞에서 우리 관광객들이 탄 버스에서 내려 짐을 찾는 과정에서 여권과 카드가 들어있는 네 분의 가방을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은 찰과상과 타박상 등 아주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며 "이번 사건은 프랑스의 폭력시위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공관에서는 바로 다음 날 7월 1일 해당 국민들에게 긴급여권을 발급하고 강도 사건 신고절차 안내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했다"며 "프랑스에 현재 계속 전개되고 있는 폭력시위와 관련해 외교부는 현지 대사 홈페이지와 외교부 홈페이지 해외안전여행 코너에 신변안전에 대한 공지를 계속 해왔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는 이날 "알제리계 10대 청소년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데 따른 이민자들의 '분노 시위'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이로 인한 해외 관광객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시위대 공격을 받은 데 이어 한국인 수십 명이 탄 관광버스 역시 무장강도의 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무장강도들은 일부 여성 관광객이나 10대 청소년을 폭행한 뒤 핸드백 등 금품을 갈취했다"며 "무장강도들이 당시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등 신원을 감추고 있었던 만큼 관광객들을 노린 단순 ‘표적 강도’인지 시위 가담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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