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내 지역구, 추미애·한동훈 누가 오시든 자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을 둘러싸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정계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자 “누가 오시든 자신 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광진을에서 5선을 지낸 바 있다.

고민정 의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치 활동 재개에 나선 추 전 장관의 총선 출마 및 경선 가능성에 대해 “총선이 가까워지니까 다들 제 지역구로만 관심들을 갖고 계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이어 “한동안은 한동훈 장관이 광진을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고 묻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오신환 전 서울시부시장도 거론된다고 언급하자 “본인이 의사를 밝히기는 했는데 아직 지역에서는 지역위원장이 여전히 있는 상태여서 교통정리도 안 된 것으로 보인다. 관심받는 지역구구나 하는 생각은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고 의원은 현역 의원이 있는데 다른 인물들이 거론되는 것이 기분 나쁘지는 않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며 “주민들이 그만큼 정치에 관심이 있고 또 사람들이 고민정에 대한 평가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은 오랫동안 장관이나 대표를 배출했던 곳이기도 하고, 제가 새로 온 곳이기도 해서 주민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이 되게 높다”며 “그래서 많은 판단을 하고 계실 거라 생각하고 어쨌든 저로서는 누가 오시든 자신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최근 ‘재직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퇴 요구가 있었다’는 추 전 장관 발언의 사실 여부를 묻는 말에는 “저도 아는 이야기들이 몇 가지 있고 할 이야기도 많이 있지만 결국 제가 여기에 말을 보태면 내부 싸움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많이 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재차 사실관계를 묻는 말에도 “저는 진흙탕 싸움은 별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거 누구 좋으라고 그렇게 하느냐”며 “지금 국민들은 후쿠시마 오염수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통일부 장관 후보자, 물가 상승 등 걱정이 너무 많은데 저까지 그런 말을 보태는 것은 민주당에게도 국민들에게도 별로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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