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북 성주군에 간다. 사드 괴담의 실태를 파악하려는 것"이라며 "가짜뉴스가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버젓이 횡행하도록 방치를 조장한 몸통이 누군지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야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가 그리 어려운 작업, 오랜 기간 필요한 작업이 아니다. 1년 만에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왜 5년 동안이나 묵혀놓고 질질 끌며 뭉갠 건지 밝혀내야 한다"며 "누군가 환경영향평가를 내지 못하도록 하며 지연시키도록 압력을 넣었을 개연성이 농후하다. 만약 사실이라면 권력을 악용해 국민을 속인 역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성주군청에서 군민들과 만나 "최고 전문가들이 다 모여서 사드와 관련한 실측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인체 보호 수준의 0.2%라고 하는 이 간단한 결과를 내는 데까지 6년의 긴 세월을 보냈다"며 "성주는 그사이에 마치 사람이 살면 안 되는 고장처럼, 심지어 괴담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전자레인지 참외'라는 조소까지 하면서 성주의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준 바 있다"고 야당을 공격했다. 이어 "이런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일들을 중앙부처는 빨리빨리 해결하고 걷어내야 할 터임에도 문재인 정권은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는 시늉만 하고 사실상 진행하지 않고 저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중국 눈치를 보기 위해서 지역을 희생시켰던 것이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성남시장 시절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이야기했고,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는 사람이 지나가면 안 될 정도의 강력한 전자파가 발생한다는 괴담까지 했다"며 "박주민·손혜원·표창원 같은 민주당 인사들은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것 같다는 섬뜩한 괴담 노래를 가발 쓰고 탬버린 치면서 불렀다"고 성토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해 연이어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대책위원회' 고문인 우원식 의원(4선)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오염수 문제와 관련한 민주당 의원의 단식은 윤재갑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우 의원은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시운전을 중단하라"며 "일본 정부는 국내외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강행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행위는 전례가 없는 국제적 범죄행위이자 이웃 국가와 전 인류의 생존과 존엄에 대한 실질적 위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익 침해 방조와 직무 유기 행위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두고만 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우제윤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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