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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실망 마십시오. 제가 붙잡아 두겠습니다”…‘슈퍼개미’ 이상(?)했던 삼성전자 주주 응원 봤더니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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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슈퍼개미’ 김정환씨 [유튜브 ‘신사임당’·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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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번 상승장에서 ‘주린이(초보 주식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많이 투자했다가 오르지 않으니까 실망하신거 같은데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이 더 모아갈 때까지 삼성전자를 붙잡아 두겠습니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난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튜브 채널에서 5개 종목을 추천하고 58억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는 ‘슈퍼개미’ 김정환(54)씨의 2년 전 삼성전자에 대해 발언한 유튜브 방송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김씨는 2021년 한 유튜브 경제 콘텐츠 채널에 출연, 삼성전자 주식 투자에 나선 이들이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에 공감한 뒤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이 삼성전자를 붙잡아 두겠다고 했다.

김씨는 삼성전자를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가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넘었는데 삼성전자의 시총은 그의 4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그런데 삼성과 애플이 벌어들이는 돈의 차이는 절반밖에 안 나고 나중에 삼성이 애플만큼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삼성도 애플 정도의 시총으로 가야 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다만 삼성전자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저평가된 측면이 있는 것이고, 하지만 글로벌 기업이라면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를 계속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김씨는 반도체 업황과 삼성전자 주가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반도체 업황을 단기적으로 보면 물음표를 가질 수 있지만 D램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큰 흐름에서 봐야지 분기당 변화를 보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아파트 값이 잠깐 꺾인다고 해서 파는게 아니듯이 D램 수요는 앞으로도 커지고 세계 1위는 삼성이기 때문에 앞으로 6G와 자율주행의 시대가 오고 데이터의 사용이 많아지면 서버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무궁무진한 데이터를 댐에 담아야 하고 그 댐은 모두 서버”라며 “자율주행이 오게 되면 차와 차 사이 데이터 송신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서버의 수량은 어쩔 수 없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절대 죽을 일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2021년 6월 자신이 보유한 3만원대 초반 주식에 대해 "매도할 때가 아니다. 4만원 이상까지 봐도 된다", "솔직히 6만원, 7만원 가도 아무 문제가 없는 회사"라며 반복적으로 매수를 추천했다. 김씨는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로 주식을 매매해 구독자들에게 거래를 숨겼다. CFD는 외국인이나 기관 거래로 집계된다. 김씨는 방송에서 "외국인들이 매도해 짜증난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26일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12%) 오른 7만2400원으로 마감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1거래일마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7만원대 초반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1년여만에 7만원선을 돌파한 뒤 한달 가까이 7만원대 초반에서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는 다음달 7일 전까지는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은 지난 23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의 5배를 웃도는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901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777억원)의 5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삼성전자 D램 출하량이 전망치를 넘었고 재고 감소도 시작돼 빠른 속도의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D램 출하 증가는 재고자산평가손실 축소로 이어져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추가 이익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디바이스솔루션(DS) -3조1000억원, 모바일경험(MX) 2조7000억원, 디스플레이(DP) 7000억원, 소비자가전(CE) 5000억원, 하만 3000억원 등이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0조9000억원에서 11조4000억원으로 4.8%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부터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에 HBM3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전체 D램 매출에서 HBM3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올해 6%에서 내년에 18%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 삼성전자의 HBM3 본격 양산은 최근 경쟁사와 벌어진 주가 상승률 차이를 축소하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목표주가 9만5천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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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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