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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을 폭격해 13명 숨졌다고 내전 감시 단체가 밝혔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전투기가 이들리브주 도시 지스르 알-슈구르를 공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권관측소는 이번 공격으로 도시 내 농산물 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민간인 9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고 집계했습니다.
러시아는 2011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발한 이후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며 시리아 대외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군의 공세에 한때 실각 위기에 몰렸으나, 2015년 러시아의 개입 이후 전세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알아사드 정부는 이번 폭격과 관련해 "지난 수일간 하마·라타키아 지역에서 반군이 시행한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협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으로 이들리브주의 테러리스트 기지 ·무기 창고·무인기 격납고가 파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AFP 통신은 이날 어린이 2명도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번 폭격이 올해 러시아군의 시리아 공습 중 가장 치명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3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네오나치, 그리고 과거 나치와 싸우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반정부 시위로 촉발된 내전이 1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내전으로 지난해에만 민간인 1천627명을 포함해 3천825명이 숨졌습니다.
내전 발발 후 누적 사망자는 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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