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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기분나쁘면 책상 '쾅'…광주 보건환경연구원 직원 2명 갑질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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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광주시 감사위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보건환경연구원 직원 2명이 모욕적인 언행 등 갑질 행위로 징계받게 됐다

23일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감사위는 최근 복무 감사를 거쳐 광주 보건환경연구원 직원 A씨에 대해 중징계, B씨에 대해서는 경징계를 요구했다.

A 씨는 점심시간 다른 직원이 커피를 사겠다고 하자 이왕이면 유명 브랜드 커피를 사라며 식사를 함께한 일행과 1㎞ 이상 떨어진 커피숍까지 다녀왔다.

직원들에게 유명 피아니스트와 가수 등 공연 표를 예매하도록 하고, 일부는 가격이 비싸다며 다시 취소를 요청하기도 했다.

책상을 서류로 치고, 소리를 지르거나 "어깨가 좁다", "중학생이냐"는 등 모욕적 언행을 한 사례도 있었다.

신규 직원들에게 오전 8시 전 출근 오후 7시 반 퇴근을 강요하는가 하면, 업무에 지장 없도록 토요일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직원에게 "백신 접종 다음 날에 아프다"며 접종 후 출근을 지시하기도 했다.

B씨는 책상을 서류나 업무 일지로 내려치고, 직원들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말 광주시 내부 게시판에는 보건환경연구원 인사와 관련한 비판 글이 게시됐다.

이후 상급자의 고압적인 태도 등을 문제 삼은 글이 올라오고 이를 옹호하거나 반박하는 댓글이 달리면서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

직렬 특수성 때문에 인사 순환이 활발하지 않은 탓에 평생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호소를 감싸는 반응도 이어졌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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