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빅테크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동영상 사업은 유튜브, 틱톡 등에 가려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다. 경쟁력 확보 차원의 개편이지만 외산 플랫폼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어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업 철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네이버TV'라는 브랜드를 11년 만에 접고, 해당 콘텐츠를 전부 실시간 스트리밍서비스 'NOW.(나우)'로 연내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3분기 중 네이버TV라는 브랜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TV를 카카오톡 내 주요 위치인 세 번째 탭에서 최근 들어냈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부터 공급받던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도 중단시켰다. 이를 놓고 업계 일각에선 카카오가 향후 OTT 사업 자체를 접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서비스 대중화 시대에 네카오가 뒤처진 상황"이라며 "세계 최대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와 동영상 검색·커뮤니티 영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유튜브·틱톡이 국내 시장을 거의 집어삼키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