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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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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효과' 톡톡…비트코인, ETF 신청 러시에 3만불 돌파[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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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이어 위즈덤트리, 발키리 등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

비트코인, 전주 대비 20% 상승…반감기 앞둔 라이트코인도 20%↑

뉴스1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뉴욕 사무소.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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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블랙록 효과' 톡톡…비트코인, 3만달러 돌파

비트코인(BTC) 가격이 3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신청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ETF 신청 러시'가 이어진 영향이다.

22일 오전 10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86% 오른 3만190달러다. 일주일 전에 비해서는 무려 20% 올랐다.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88% 오른 19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카르다노(ADA), 도지코인(DOGE) 등도 각각 5.7%, 5.11% 오르는 등 오랜만에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호조세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블랙록을 비롯한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비트코인 트러스트(신탁)'이라는 이름으로 승인을 신청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현물 ETF와 유사하다.

지난주 블랙록이 승인을 신청한 데 이어, 지난 20일(현지시간)에는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가 승인을 신청했다. 또 가상자산 운용사 발키리 인베스트먼트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재도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블랙록의 승인 신청은 이달 초 SEC의 규제 강화로 이어진 하락장을 '반등시킨' 주요 요소로 꼽힌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1경원 규모 자본을 굴리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576건의 출시 승인 신청 중 575건을 성공시킨 게 블랙록"이라며 블랙록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피델리티, 아크인베스트, 그레이스케일 등이 수년 간 거절당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블랙록이 승인 신청한 것을 두고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밝혔다.

◇한 주간 '20% 상승' 라이트코인, 반감기 효과 봤다

반감기를 앞둔 라이트코인(LTC)의 거래가 활성화되는 모양새다.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22일 인투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간 라이트코인 일일 활성 지갑 주소는 28% 증가했다. 또 신규 지갑 주소도 54% 이상 늘었다. 라이트코인을 거래하는 지갑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라이트코인의 반감기는 오는 8월 2일 전후로 예상된다.

반감기란 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새로 발행되는 코인의 양, 즉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이므로 흔히 가격에는 '호재'로 간주된다.

특히 지난 첫 번째, 두 번째 반감기 때마다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첫 번째 반감기는 2015년, 두 번째는 2018년이었다. 이에 이번 반감기 때도 상승할 것이란 긍정적인 의견이 나온다.

단, 라이트코인은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선 거래할 수 없다. 라이트코인이 지난해 실시한 업데이트에서 익명 전송 기능을 도입, 이른바 '다크코인(전송 기록을 식별할 수 없는 가상자산)'으로 분류되면서 국내 거래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국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은 '다크코인'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국내 거래소들은 일제히 라이트코인을 상장 폐지했다.

22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라이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7.3% 오른 87.82달러다. 일주일 전에 비해선 약 20% 오른 가격이다.

◇가상자산 반등세에 투심 개선 효과 '뚜렷'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투심도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65포인트로, 전날보다 6포인트 상승한 '탐욕' 단계다. 지난 21일 중립 단계에서 탐욕 단계로 돌아선 이후 더욱 투자 수요가 높아진 모습이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에서 100까지의 수치로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 수요가 높다는 의미다.

지난달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줄곧 '중립' 단계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뚜렷한 수요 변화가 없었다는 의미다. 이후 이달 초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제소하면서 가상자산 규제를 강화하자 크립토탐욕공포지수가 '공포' 단계로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반등세로 한 주만에 '탐욕' 단계를 되찾았다.

◇타임지 '영향력 있는 기업 100'에 블록체인 기업 포진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0개' 명단에 블록체인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타임지의 올해 명단에는 폴리곤랩스, 체이널리시스, 서클 등이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이름을 올렸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레이어2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한 폴리곤은 최근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즉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들이 서비스를 개발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또 체이널리시스는 블록체인 상 데이터를 분석해 전 세계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예방 및 수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로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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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브리핑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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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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