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이어 BTC 현물 ETF 상장 신청 잇따라…"기관 수요가 이끌어"
비트코인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3만 달러를 재돌파하며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시작한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이 다른 대형 운용사로 이어지며 급등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21일(현지시간)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 기준 오후 1시 5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33% 급등하며 3만246달러에 거래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기존 화폐의 대안으로 부각되며 지난 4월 3만1천 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두 달여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2만5천 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일주일 만에 20% 상승했다.
블랙록에 이어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나서면서 비트코인을 끌어올리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지난 20일에는 또 다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는 앞서 1∼2차례 상장 신청을 했다가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재신청했다.
이외에 다른 운용사들도 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BTC 현물 ETF의 상장을 신청하면서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승인이 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시타델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월가의 6개 금융회사가 공동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EDX가 지난 20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DCX의 국제시장 책임자 비제이 아야르는 "대형 기관들의 잇따른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 발표로 가상화폐 시장에 다시 강세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알파 임팩트의 공동 설립자 헤이든 휴즈는 "이번 랠리는 기관 수요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며 "블랙록의 ETF 발표와 EDX는 이들 기관이 가상화폐 시장에 깊이를 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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