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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한전)와 발전 자회사 직원들의 임금 격차가 고용 형태에 따라 2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력거래소 임금 격차 5200만원 가장 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전과 10개 발전 자회사의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 임금이 2배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기계약직은 정규직과 계약직 사이의 중간적인 고용 형태로 대체로는 정년이 보장된다. 그러나 임금이나 복지 수준은 계약직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그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올해 기준 한전과 10개 발전 자회사의 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액은 8500만원이었다. 반면 무기계약직 평균 임금은 4700만원에 불과했다. 평균 임금에는 기본급, 고정·실적 수당, 상여금 등이 포함되는데 현재 무기계약직 형태로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등 4개사 수치를 활용했다.
정규직과 무기계약직 간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전력거래소다. 올해 전력거래소 정규직 임금은 8900만원으로 무기계약직(3700만원)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무기계약직은 주로 행정보조나 사무보조 업무를 보고 있으며 30명가량 된다"며 "무기계약직은 별도로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일정 근속연수가 지나면 임금이 조금씩 올라 평균 임금도 매년 인상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평 낙제에 성과급 '뚝'...한전 연봉 3년새 '-600만원'
통상 평균 임금은 매년 오르는 게 맞다. 다만 한전과 발전 자회사 대부분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성적이 부진한 탓에 임금이 내리막을 타고 있다.
한전의 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액을 보면 2020년까지는 꾸준히 오르다가,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줄곧 하락했다. 2020년 8600만원에서 2021년에는 8500만원, 2022년 8400만원, 2023년 8000만원으로 감소하는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2020년도까지는 경영평가에 A등급(우수)을 받았지만 2021년도에는 B등급(양호), 지난해에는 C등급(보통)을 받으면서 성과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전의 경영평가 성과급 추이를 보면 2020년(790만원)을 기준으로 하락 전환해 지난해에는 560만원에 그쳤다. 지난 16일 발표된 경영평가에서는 D등급(미흡)을 받아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게 됐다.
반면 전력거래소와 한전KPS는 한전 관련 11개사 중 유일하게 올해 임금을 인상했다. 전력거래소의 지난해 정규직 평균 임금은 8933만원이었으나 올해는 소폭 올라 8942만원이다. 한전KPS 정규직 임금도 지난해 8022만원에서 올해 8100만원으로 인상됐다.
아주경제=조아라 기자 ab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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