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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영상] 실종 6시간 만에 피투성이로 발견된 할머니…손녀 "차라리 폭행 아닌 낙상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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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던 80대 할머니가 실종 신고 6시간 만에 온몸이 크게 다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경찰과 119 구급대는 할머니가 넘어져서 다친 것 같다고 전했지만, 가족들은 폭행을 의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1시 50분쯤 아들과 의정부역 근처 안과에 방문한 할머니는 아들이 진료실에 들어간 사이 홀로 병원 밖으로 나갔습니다.

가족들은 즉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그로부터 약 6시간이 지난 저녁 7시 40분쯤 할머니가 병원에 이송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할머니는 이마와 코 아래, 빨간 핏자국이 흥건하고 눈두덩이 부분은 멍이 들어 시퍼렇게 부어오른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왼쪽 고관절도 골절됐습니다.

할머니가 발견된 곳은 의정부역 쪽에서 약 6km 떨어진 경기도 양주의 한 길가. 일반 성인 기준으로 걸어서는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최초로 신고한 인근 상인들은 코피를 많이 흘리며 갑자기 쓰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가족들은 할머니에게 "어떻게 된 거냐" 물었지만 "누가 때렸다"고 말했다가 "기억이 안 난다"고 번복하는 등 정확한 사실 파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치매 할머니 폭행 목격자를 찾는다"며 SNS에 글을 올렸던 손녀는 "할머니의 목 보호대를 풀어보니 목 뒤에도 큰 피멍이 있었다"며 "차라리 트라우마가 남는 폭행이 아닌 낙상 사고였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주 경찰서 측은 할머니가 발견된 장소 인근 약 2㎞ 반경 내 동선을 추적한 결과, 넘어지는 장면 등은 포착됐지만 폭행 정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양주 경찰서는 실종 장소인 의정부 관할 경찰서에도 협조를 구해 행적을 추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남우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진상명 PD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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