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일정으로 중국과 티벳을 방문한 민주당 도종환(가운데)·박정(오른쪽)·신현영 의원 등이 지난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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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중국 문화교류 방중단을 이끈 도종환 의원이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에 ‘절제하자’고 이야기했고 그쪽에서도 수긍했다”고 19일 밝혔다.
도 의원과 박정·김철민·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지난 1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문화 교류 차 중국 베이징과 티베트를 방문했다. 이들의 방문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이 촉발한 한중 외교 갈등 속에 이뤄진 터라 논란이 일었다.
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를 만나 ‘외교에서는 서로 절제해야 한다. 특히 말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두 나라 사이의 우호 협력 관계는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에 두 나라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민간외교 싱크탱크인 차하얼 학회 한팡밍(韓方明) 회장 등과의 면담 내용을 소개하며 ‘한한령(限韓令·한국 연예인 및 콘텐트 금지) 해제’와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한한령 해제에 있어 중국에서 더 적극적이었다”며 “특히 혐한·혐중 정서가 양국 청소년들에게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가 새롭게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중국이 인문 교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점을 인정하고 공통점을 찾는다) 하자’고 했고 한국 의원단은 ‘화이부동(和而不同·평화롭게 지내되, 서로 같지 않음)’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 의원과 함께 중국을 다녀온 민 의원도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중국 외교부가 한중 관계에 대해 ‘헤어질 수 없는 부부관계’라고 표현했다”며 “부부는 가끔 싸우긴 해도 헤어지기 쉽지 않고 헤어져서도 안 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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