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2만6400달러대서 여전히 답보
대표 암호화폐(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답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9일 오전 6시 37분(한국시간) 기준으로 2만6454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전일 같은 시간보다 0.12% 하락한 수치다. 일주일 전보단 1.53% 올랐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소폭 반등했다. 이후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던 이유다. 통상적으로 비트코인은 고위험자산으로 분류돼 기준금리 상승 시 악영향을 받는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격 상승세가 제한적인 건 가상자산거래소에 시장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시총 중 비트코인 비중 22개월 새 최고치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중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인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2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7.83%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9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37%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증가세를 그렸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6일 44.83%를 기록한 이후 10일 만에 3%포인트가량 올랐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총 19종의 알트코인에 대해 증권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굴용 지갑에 범죄수익 섞어 자금 세탁... 2조원 규모 추정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초부터 사이버 공격자들은 암호화폐 채굴 풀을 범죄자금 세탁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에 연루된 암호화폐를 채굴용 지갑으로 전송하고, 정상적으로 확보된 암호화폐와 섞어 출처를 속이는 방식이다. 그 규모는 18억 달러(약 2조2912억원)로 추정된다.
체이널리시스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초부터 랜섬웨어 공격에 연루된 지갑이 채굴 풀로 송금한 자금규모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자는 자신의 지갑을 통해 특정 채굴 풀의 지갑으로 대량의 암호화폐를 전송했다. 채굴 풀은 372개의 주소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거래소로 분할 송금한다. 이 과정에서 '중간지갑'을 이용하며 출처를 한 차례 더 속인 정황도 나타났다. 해당 풀에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범죄 연루 지갑으로부터 약 1억5830만 달러(약 202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입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9년 발생한 '비트클럽 네트워크' 암호화폐 사기 사건에선 자금 세탁을 위해 거래소와 협력한 정황도 나타났다. 사기 사례 중 하나인 비트클럽 네트워크는 당시 범죄 수익을 주요 거래소로 이동하기 위해 브로커의 지갑을 이용했고, 해당 지갑은 약 3년간 이를 주요 거래소로 분할 송금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BTC-e 거래소에서도 해당 브로커 지갑으로 송금한 점이다. 거래소와 범죄 조직이 의도적으로 자금을 섞고, 출처를 위장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체이너리시스는 "채굴 풀과 거래소 등이 고객신원확인과 함께 더욱 엄격한 선별 작업을 적용해야 한다. 블록체인을 분석해 자금 출처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송금 시도를 차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거래소가 자금 세탁에 악용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암호화폐 서비스의 핵심인 채굴의 악용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헥슬란트, 자사 인프라 서비스 옥텟에 '아비트럼' 지원
헥슬란트가 자사의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 옥텟에 아비트럼(ARB)을 추가로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옥텟은 지갑 구축 영역을 레이어 2까지 넓힌다고 밝혔다.
아비트럼은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이라는 기술을 통해 레이어 2 확장 솔루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레이어 2는 블록체엔 메인넷의 확장 솔루션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보안을 활용하면서 데이터 처리 일부분을 오프체인(블록체인 외부)에서 처리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혼잡도를 해소하고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헥슬란트 관계자는 "아비트럼은 높은 확장성으로, 이더리움 레이어 2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스마트 계약 분야 개발 수요가 대기업 주도하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헥슬란트는 올해 하반기까지 메인넷 30개를 확보해 기업들의 블록체인 시장 진출에 대한 진입장벽을 더욱 낮출 예정이다.
아주경제=한영훈·이상우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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