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시위와 파업

현수막부터 천막농성까지 어질어질... 국회 앞은 '시위 천국' [사진잇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서 다양한 방식과 형태의 시위 및 농성이 진행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서 여러 단체 회원들이 유동 인구가 많은 점심시간을 맞아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서 여러 단체 회원들이 출근 시간을 맞아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서 여러 단체 회원들이 유동 인구가 많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그야말로 '시위 천국'이다. 각종 단체와 개인들이 입법 기관인 국회를 향해 각자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1인 시위부터 텐트·노숙 농성까지 다양한 형태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때만 해도 '시위의 메카'는 청와대 앞이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용산 대통령실로 집무실을 옮긴 데다, 경찰이 대통령실 앞에서의 적극적인 시위 제한조치를 취하면서 국회 앞이 단연 시위의 천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엄습한 16일 정오께, 피켓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적어 몸에 두른 1인 시위가 절정을 이뤘다. 국회 직원들부터 국회의원 보좌관, 일반시민 등 이곳을 지나는 유동인구가 많은 이 시간대는 하루 중 1인 시위 하기에 가장 적당하다. 출근 시간대에도 1인 시위가 있긴 하나 점심때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 오랜 시간 땡볕 아래에서 함께 고생하며 알고 지내 온 시위자들은 서로 시위하기 좋은 자리를 양보하기도 하고, '초보 시위자'에게 각종 정보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기도 한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 건설노조의 선전전 차량이 방송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 대형현수막을 단 버스가 정차해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회 앞에선 단체 단위의 천막 농성도 적잖이 눈에 띄었다. 지난 9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노숙 농성에 들어간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를 비롯해 간호법 제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 온 대한간호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며 2년여 전부터 농성을 이어 오고 있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등 총 7개의 텐트가 국회 앞에 나란히 자리 잡고 있었다.

시위대는 대부분 이미 통과된 법안에 대한 폐기 또는 입법을 촉구하는 내용을 주장했다. '낙태 반대'나 의병전역으로 사망한 아들의 순직 예우를 요구하는 등 개인 차원의 1인 시위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서 금속노조 노조원이 선전전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 노숙농성을 위한 여러 단체의 천막이 설치돼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 차별금지법 제정추진에 반대하기 위한 천막이 설치돼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첨예하게 맞선 의제가 국회 앞 농성장에 내걸리기도 한다. 이날 국회 앞에서 만난 유가협 회원 김종수(58)씨는 "민주유공자법은 20년 전인 노무현 정부 때부터 정치권에서 수십 번도 더 논의됐지만, 그때마다 자기들(국회의원) 이익만 따지면서 끝내 부결됐다"며 씁쓸해했다. 민주화운동으로 사망하거나 다친 이들에게 유공자 예우를 하는 내용의 이 법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운동권 신분 세습법”이라고 공격하고 있고, 민주당은 “민주열사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사실 왜곡”이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대립과 갈등이라는 최근의 정치 현실을 반영하듯 여·야의 상반된 주장을 담은 현수막 수십여 장도 국회 앞에 어지럽게 걸려 있었다. 국회 앞을 빼곡하게 채운 농성용 천막과 각종 현수막, 구호들은 한국 사회에서 정치가 풀어야 할 숙제가 어느 때보다 많고 시급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서 여러 단체 회원들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서 여러 단체 회원들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원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 횡단보도에 정치 이슈가 적혀 있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서 낙태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1인 시위자가 16일 국회 앞에서 경찰과 대화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16일 국회 앞에서 국제가사노동자의 날을 맞아 한국가사노동자협회 주최로 집회가 열리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