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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나토 사무총장에 방미 때 1년 추가 유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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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언론 보도…"'우크라전 결정적 국면' 이유로 들어"

연합뉴스

백악관서 회담하는 바이든 美 대통령·나토 사무총장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3.06.14 yerin4712@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에게 1년 더 유임할 것을 요청했다고 16일(현지시간) AP 통신, 스푸트니크 등 외신이 노르웨이 매체 NRK를 인용해 보도했다.

NRK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악관을 방문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양자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정적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 나토 수장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1개 회원국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적합한 신임 사무총장 후보가 없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에 수용 여부를 밝히진 않았으나 이미 내년 워싱턴에서 나토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까지 임기를 연장하는 방안이 진행 중이라고 NRK는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전날 브뤼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내 미래는 31개 회원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해 연장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이날 거듭된 질문에 "이것(임기 연장)에 대해 나는 더 할 말이 없다"며 "나는 연장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밝혔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노르웨이 총리 등을 역임한 뒤 2014년 10월 취임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4년 임기를 한 차례 연장한 데 이어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임기가 1년 추가 연장됐다. 9월 말이면 만 9년이 된다.

나토 사무총장 임기는 원칙적으로 4년이지만, 회원국 간 합의가 있으면 연장이 가능하다.

역대 전원 유럽 국가 정상급 인사가 맡은 신임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선출될 수 있으며, 관례적으로 미국의 지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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