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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달 나토 사무총장 또 연임하나…"내 미래는 회원국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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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생각 없다"→"회원국들 결정할 문제" 입장차

우크라 반격으로 불확실성↑…뚜렷한 후보군도 없어

뉴스1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 무기를 표준화 하는 '방위 생산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2023.6.14.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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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오는 9월 퇴임 예정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임기 연장설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임기 연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는 나토의 모든 결정에 책임이 있지만 한 가지는 제외다"며 "그것은 내 미래에 관한 것이며 이는 31개 회원국이 결정할 문제다"고 밝혔다.

이어 '나토 회원국들이 연임을 요청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3연임 하며 나토를 9년간 이끈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추가 연임 가능성에 대해 그동안 계속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에 입장이 미묘하게 달라진 것이다.

이런 와중 회의에 참석한 국방장관들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연임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우리가 후임자 후보에 합의하지 못하면 나토는 사무총장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현 총장의) 연임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안티 카이코넨 핀란드 국방장관도 임기 연장에 대한 질문에 "그 선택은 나쁘지 않게 들린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개시로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중국이 잠재적 위협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나토가 변화보다는 안정을 취하려 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연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 나토 외교관은 FT에 "스톨텐베르그는 훌륭한 사무총장이며 지금 당장 문제를 일으킬(rock the boat)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기가 석 달 남은 상태에서 뚜렷한 후임 후보군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연임설에 힘을 싣는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다.

로이터는 "많은 나토 회원국은 동맹의 문턱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정치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직 총리나 대통령 등 국가 수장이 총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월리스 국방장관의 선출 가능성을 작게 평가했다.

또 프레데릭센 총리도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현 사무총장의 연임이 "정말 좋은 해결책"이라며 "나는 내가 맡은 일을 계속할 생각이며 나토로 가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거취는 오는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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