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에 과일 판매 줄어들자…마트가 지갑 열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형마트 업계가 대규모 과일 판촉 행사와 품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일 판매가 줄어들자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오는 17~18일 모든 과일 품목을 할인해주는 ‘과일데이’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제휴 신용카드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신세계 상품권 1만원을 준다. 정상 가격에서 최대 33% 깎아주는 셈이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과일과 냉동 과일도 이번 행사에 포함된다.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자 과일 소비도 타격을 받았다. 올 1~5월 이마트에서 채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해 9% 늘었지만, 과일 매출은 되레 3% 줄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식 대신 집밥 수요가 늘면서 소비자들이 필수 식재료는 찾지만, 상대적으로 후식 성격이 짙은 과일 소비는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또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고 판로 확보가 절실한 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최지윤 이마트 과일팀장은 “과일 전 품목 대상 행사는 창사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슈퍼는 이날 ‘과일 품질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2~4개월 단위로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1~2개 과일 품목을 지정해 유통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예컨대 수박의 경우 모종의 종류와 심는 시기, 적정 수확 시기 등을 농장별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불량 상품 출고율을 0.1% 미만으로 낮췄다. 참외는 전체 물량을 비파괴 당도 선별기로 검수하고, 중량 기준을 기존보다 10% 높였다.

홈플러스는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수박과 참외, 포도 등 고객 수요가 높은 과일을 선정해 ‘신선농장’이라는 차별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중간 도매상 없이 유통 경로를 단순화해 고품질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과일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이 가능해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