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오늘(15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은 당을 안정화시키는 데 집중했다면서 이제부터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달려가겠다고 했죠. 하지만 당 내외에서는 김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는 목소리, 여전히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줌 인'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당과 원팀으로 하모니를 이루는 건강한 당·정·대 관계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안으로는 당의 안정화에 최대 방점을 두었다면, 밖으로는 민생 해결사로 나서서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박차를 가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오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여느 100일 기자회견이 그러하듯 김 대표도 자화자찬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다만, 김 대표에 대한 당내외의 평가가 그다지 긍정적이지만은 않죠.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AI 챗GPT한테 만약에 물어본다면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라고 할 것 같습니다. 표현이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정확하게 100일 동안 뭘 하셨는지 제가 뭔가 떠올리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본인의 어떤 색깔을 보여주거나 어젠다를 띄웠다라고 평가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제가 생각했을 때도 떠오르는 게 없다라고 하면 대부분의 국민들께서 느끼시기엔 더 심할 겁니다. 어찌 보면 초기에 최고위원들의 여러 가지 설화가 터져 나오고, 그걸 어찌 됐든 나름대로 수습을 했다라는 면 정도는 기억이 납니다만…]
일단 김 대표는 주변의 시선에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기자회견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그간 잘해왔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인데요. 일종의 '정신승리'일까요? 먼저 김 대표는 자신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는데요.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지난 100일 동안 당의 안정화에는 나름 성공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획일적 당 안정화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면서도 하모니를 이루는, 화합을 이루는 당 안정화를 이루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5·18 민주화운동 그리고 제주 4·3사건에 대한 폄훼 발언에 대해서는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엄중한 잣대를 적용함으로써 당이 추구하는 통합의 가치를 행동으로 실천했습니다.]
사실 전광훈 사태의 경우 김 대표 본인의 과거 발언이 화를 더 키운 측면도 있었죠.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미주한인문화재단' / 현지시간 3월 27일) : 전광훈 목사께서 또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4월 14일) : '전광훈으로 천하통일'이랑 '전광훈은 이사야 같은 선지자다'랑 어떤 게 더 심각해 보이십니까?]
위기를 자초한 뒤 위기를 넘긴 게 리더십의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비 다리를 부러뜨린 뒤 다시 붙인 것과 다름 없을 듯한데요.
김 대표는 취임 전부터 줄곧 '당정일체'를 앞세워왔죠. 그 바람에 여당이 용산의 출장소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는데요. 여론이 자신을 '딜레마 프레임'에 가뒀다는 겁니다.
여당이 대통령실에 종속돼있다는 비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맞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민심의 방향, 대통령실과의 협의 과정에서 충분히 전달하고 녹여낸 다음에 그 해답을 찾아서 최종 결론으로 만들어서 한목소리로, 원팀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종속된다는 표현은 전혀 동의할 수 없고 매우 건강한 화합,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 #총선 이슈와 관련해 기자회견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는데요. '시스템 공천'으로 뒷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저는 지금까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국민 편에 서서 불편·부당하게 정치 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경험과 정신을 바탕으로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지키고 공천 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꼼꼼하게 챙길 것입니다.]
김 대표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았다고 자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 대표의 취임 전후 행보를 보면 친윤 색채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2월 28일) : 자기는 죽여도 대통령을 살리고 우리 당을 살리는 모습, 자기는 그림자처럼 뒤에서 뒷바라지하는 모습으로 해야 된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2월 2일) : 아니 (윤 대통령과) 식사 만찬을 하고, 오찬을 하고 한 것이 관저 그것뿐이겠습니까? 사저에서도 있었고, 또 제3의 장소에서 있었고, 수시로 티타임도 하고, 몇 시간씩 얘기도 하고요.]
이러다 보니 결국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건 당이 아니라 대통령실 아니겠느냐는 우려도 나왔죠.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검사들을 대거 공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는데요. 김 대표는 극구 부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그야말로 근거 없는 기우에 불과합니다. 제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검사 공천, 검사 왕국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터무니없는 억측일 뿐이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총선 승리를 위한 김 대표의 전략은 뭘까요? 우선 지난 문재인 정부의 폐단을 바로잡는 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내년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입니다. 무능한 지난 민주당 정권이 추진했던 그릇된 정책들은 부메랑이 되어 지금 우리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오직 민생과 국익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겠습니다.]
민생정당을 표방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고도 공언했는데요. 여당을 지지하지 않는 세대와 계층, 지역 등의 표심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의 무능과 도덕 상실증에 화가 나신 국민들께 믿음직한 민생정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 당의 취약지역·취약세대·취약계층을 위한 정책과 예산을 보다 각별하게 챙기고 더 자주 찾아뵙고 허심탄회한 바닥 민심을 듣겠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잇따른 악재에도 여당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혀 있는 형국이죠. 특히 선거의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수도권과 청년 세대 표심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에 밀리는 모습인데요. 최근 서울과 경기·인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오차범위 내로 뒤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 지역 모두에서 30%대 초반 지지율을 기록했죠. 2030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20대와 30대 모두에서 20%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정치 양극화의 심화와 여론조사의 표본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너무 진영정치로 이렇게 너무 양극화되고 있다, 정치가. 그런 것에 대한 우려가 여론조사 결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편으로는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표본 자체가 워낙 또 적기 때문에 신뢰성도 문제가 되고요. 그래서 우리가 '우세다, 열세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에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만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2030세대의 지지를 더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 더 배가해 나갈 것이다.]
김 대표는 틈날 때마다 #야당을 공격하기도 했는데요. 여야 대표 간 경쟁 구도를 '와인 VS 사이다'에 빗댔죠. 사이다만 추구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 스타일을 꼬집은 건데요.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자칫 습관성 약품처럼 그때그때 시원하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 김이 빠지면 맹물만도 못한 '사이다 정치'를 추구하지 않고, 은근하고 끈기 있게 차근차근 숙성시키면서 좋은 맛과 향을 내는 '와인 정치'를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아픈 손가락도 집중 공략했는데요. '도덕성'과 '팬덤정치' 문제를 때리며 국민의힘의 비교 우위을 주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전현직 당대표부터 소속 의원 수십 명이 수사를 받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은 각종 특권을 남용하며 국회를 비리·비호의 장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민주당은 개딸들의 포로가 돼 있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도하게 개딸들에게서 이끌리는 모습, 그 팬덤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하루빨리 벗어나길 진심으로 충고합니다.]
자, 오늘은 김기현 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소식을 정리해드렸는데요. 챗GPT의 말대로 초반 100일 내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앞으로 300일 가까이 남은 총선까지 김 대표가 당을 어떻게 이끌어갈지가 더 중요할 텐데요.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김 대표에게 남기는 천하람 위원장의 조언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변덕규가 북산의 주장 채치수한테 '너는 화려한 어떤 기술을 가진 선수는 아니니까 가자미가 돼서 진흙투성이가 돼가지고 팀에 있는 더 다른 화려한 선수들을 뒷받침해 주는 역할을 해라' 나경원, 유승민, 안철수 이런 분들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좀 더 이렇게 북돋아 줘가지고 국민의힘에 이렇게 많은 좋은 자원들이 있구나, 이게 보여지게 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리더십이거든요.]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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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오늘(15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은 당을 안정화시키는 데 집중했다면서 이제부터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달려가겠다고 했죠. 하지만 당 내외에서는 김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는 목소리, 여전히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줌 인'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당과 원팀으로 하모니를 이루는 건강한 당·정·대 관계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안으로는 당의 안정화에 최대 방점을 두었다면, 밖으로는 민생 해결사로 나서서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박차를 가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오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여느 100일 기자회견이 그러하듯 김 대표도 자화자찬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다만, 김 대표에 대한 당내외의 평가가 그다지 긍정적이지만은 않죠.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AI 챗GPT한테 만약에 물어본다면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라고 할 것 같습니다. 표현이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정확하게 100일 동안 뭘 하셨는지 제가 뭔가 떠올리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본인의 어떤 색깔을 보여주거나 어젠다를 띄웠다라고 평가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김 대표와 전당대회에서 경쟁을 벌였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다소 박한 평가를 내놨는데요. 실제로 챗GPT한테 김 대표의 지난 100일 성과를 물어봤습니다. '2021년 9월까지 훈련된 모델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정보는 없다'는 답변을 내놨는데요. 그 뒤에 덧붙인 말이 인상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치 지도자의 100일 성과 평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건데요. 100일이면 성과를 내기엔 짧은 기간이기 때문인 걸까요?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제가 생각했을 때도 떠오르는 게 없다라고 하면 대부분의 국민들께서 느끼시기엔 더 심할 겁니다. 어찌 보면 초기에 최고위원들의 여러 가지 설화가 터져 나오고, 그걸 어찌 됐든 나름대로 수습을 했다라는 면 정도는 기억이 납니다만…]
일단 김 대표는 주변의 시선에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기자회견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그간 잘해왔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인데요. 일종의 '정신승리'일까요? 먼저 김 대표는 자신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는데요.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지난 100일 동안 당의 안정화에는 나름 성공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획일적 당 안정화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면서도 하모니를 이루는, 화합을 이루는 당 안정화를 이루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김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연이은 설화와 전광훈 논란으로 인한 위기를 잘 극복하고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5·18 민주화운동 그리고 제주 4·3사건에 대한 폄훼 발언에 대해서는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엄중한 잣대를 적용함으로써 당이 추구하는 통합의 가치를 행동으로 실천했습니다.]
사실 전광훈 사태의 경우 김 대표 본인의 과거 발언이 화를 더 키운 측면도 있었죠.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미주한인문화재단' / 현지시간 3월 27일) : 전광훈 목사께서 또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김기현/당시 전 울산시장 (유튜브 '평화나무' / 2019년 11월 30일) : 이 패악한 정권, 독재정권을 향해 외치는 이사야 같은 선지자가 저는 전광훈 목사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4월 14일) : '전광훈으로 천하통일'이랑 '전광훈은 이사야 같은 선지자다'랑 어떤 게 더 심각해 보이십니까?]
위기를 자초한 뒤 위기를 넘긴 게 리더십의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비 다리를 부러뜨린 뒤 다시 붙인 것과 다름 없을 듯한데요.
김 대표는 취임 전부터 줄곧 '당정일체'를 앞세워왔죠. 그 바람에 여당이 용산의 출장소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는데요. 여론이 자신을 '딜레마 프레임'에 가뒀다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실과 당이 화합을 잘하면 이끌려간다고 그러고, 서로 대립하면 갈등이라고 그러고, 그야말로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프레임을 짜고 재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대표가 되고 난 다음에 여러분, 단 하나도 당과 정부 사이에 그리고 당과 대통령실 사이에 엇박자가 난 것이 없다는 사실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사전에 충분한 조율을 통해서 의견을 녹여내기 때문입니다.]
여당이 대통령실에 종속돼있다는 비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맞섰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민심의 방향, 대통령실과의 협의 과정에서 충분히 전달하고 녹여낸 다음에 그 해답을 찾아서 최종 결론으로 만들어서 한목소리로, 원팀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종속된다는 표현은 전혀 동의할 수 없고 매우 건강한 화합,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 #총선 이슈와 관련해 기자회견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는데요. '시스템 공천'으로 뒷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저는 지금까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국민 편에 서서 불편·부당하게 정치 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경험과 정신을 바탕으로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지키고 공천 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꼼꼼하게 챙길 것입니다.]
김 대표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았다고 자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 대표의 취임 전후 행보를 보면 친윤 색채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2월 28일) : 자기는 죽여도 대통령을 살리고 우리 당을 살리는 모습, 자기는 그림자처럼 뒤에서 뒷바라지하는 모습으로 해야 된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2월 2일) : 아니 (윤 대통령과) 식사 만찬을 하고, 오찬을 하고 한 것이 관저 그것뿐이겠습니까? 사저에서도 있었고, 또 제3의 장소에서 있었고, 수시로 티타임도 하고, 몇 시간씩 얘기도 하고요.]
이러다 보니 결국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건 당이 아니라 대통령실 아니겠느냐는 우려도 나왔죠.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검사들을 대거 공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는데요. 김 대표는 극구 부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그야말로 근거 없는 기우에 불과합니다. 제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검사 공천, 검사 왕국이 될 것이라는 얘기는 터무니없는 억측일 뿐이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총선 승리를 위한 김 대표의 전략은 뭘까요? 우선 지난 문재인 정부의 폐단을 바로잡는 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내년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입니다. 무능한 지난 민주당 정권이 추진했던 그릇된 정책들은 부메랑이 되어 지금 우리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오직 민생과 국익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겠습니다.]
민생정당을 표방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고도 공언했는데요. 여당을 지지하지 않는 세대와 계층, 지역 등의 표심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의 무능과 도덕 상실증에 화가 나신 국민들께 믿음직한 민생정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 당의 취약지역·취약세대·취약계층을 위한 정책과 예산을 보다 각별하게 챙기고 더 자주 찾아뵙고 허심탄회한 바닥 민심을 듣겠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잇따른 악재에도 여당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혀 있는 형국이죠. 특히 선거의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수도권과 청년 세대 표심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에 밀리는 모습인데요. 최근 서울과 경기·인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오차범위 내로 뒤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 지역 모두에서 30%대 초반 지지율을 기록했죠. 2030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20대와 30대 모두에서 20%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정치 양극화의 심화와 여론조사의 표본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너무 진영정치로 이렇게 너무 양극화되고 있다, 정치가. 그런 것에 대한 우려가 여론조사 결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편으로는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표본 자체가 워낙 또 적기 때문에 신뢰성도 문제가 되고요. 그래서 우리가 '우세다, 열세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에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만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2030세대의 지지를 더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 더 배가해 나갈 것이다.]
김 대표는 틈날 때마다 #야당을 공격하기도 했는데요. 여야 대표 간 경쟁 구도를 '와인 VS 사이다'에 빗댔죠. 사이다만 추구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 스타일을 꼬집은 건데요.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자칫 습관성 약품처럼 그때그때 시원하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 김이 빠지면 맹물만도 못한 '사이다 정치'를 추구하지 않고, 은근하고 끈기 있게 차근차근 숙성시키면서 좋은 맛과 향을 내는 '와인 정치'를 추구해 나가겠습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아픈 손가락도 집중 공략했는데요. '도덕성'과 '팬덤정치' 문제를 때리며 국민의힘의 비교 우위을 주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전현직 당대표부터 소속 의원 수십 명이 수사를 받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은 각종 특권을 남용하며 국회를 비리·비호의 장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민주당은 개딸들의 포로가 돼 있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도하게 개딸들에게서 이끌리는 모습, 그 팬덤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하루빨리 벗어나길 진심으로 충고합니다.]
자, 오늘은 김기현 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소식을 정리해드렸는데요. 챗GPT의 말대로 초반 100일 내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앞으로 300일 가까이 남은 총선까지 김 대표가 당을 어떻게 이끌어갈지가 더 중요할 텐데요.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김 대표에게 남기는 천하람 위원장의 조언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변덕규가 북산의 주장 채치수한테 '너는 화려한 어떤 기술을 가진 선수는 아니니까 가자미가 돼서 진흙투성이가 돼가지고 팀에 있는 더 다른 화려한 선수들을 뒷받침해 주는 역할을 해라' 나경원, 유승민, 안철수 이런 분들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좀 더 이렇게 북돋아 줘가지고 국민의힘에 이렇게 많은 좋은 자원들이 있구나, 이게 보여지게 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리더십이거든요.]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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