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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이슈 로봇이 온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선 로봇이 이물질 제거… 포스코DX 산업용 로봇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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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광양제철소에서는 아연도금 공정에 로봇이 투입돼 있다. 철판 표면에 아연을 입히는 도금공정은 아연이 녹아 있는 고온의 포트 속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전에는 사람이 고온의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이물질을 제거했다. 그러다 영상분석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로봇을 적용해 로봇이 이물질을 감지하고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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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아연도금 공정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이 이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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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가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고위험, 고강도 현장에 산업용 로봇을 적용하는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5일 포스코DX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산업용 로봇 도입을 위해 지난해 포스코DX를 중심으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등이 참여하는 ‘포스코그룹 로봇협의회’를 발족해 그룹 차원의 협력 체계를 운영 중이다.

협의회에서는 포스코그룹 사업장에 로봇이 우선 적용돼야 할 현장을 발굴하고 최적의 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R&D)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DX는 로봇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을 위한 설계, 구축, 운영 등 로봇 자동화 전반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의 제철소, 건설현장 등에 로봇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광양제철소에서는 아연도금 공정 외에도 뜨거운 쇳물이 담긴 래들(용기)을 기울여서 부을 때 쇳물이 나오는 통로인 노즐 교체도 로봇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에는 사람이 해오던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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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 로봇 엔지니어가 산업용 로봇 시뮬레이션센터에서 제철소 등 현장에 적용할 로봇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D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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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중 드론을 도입하여 해상 공사의 안전과 품질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4족 보행 로봇에 유해가스센서, 열화상카메라 등을 장착하여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을 원격으로 실시하고, 터널 록볼트(암반에 구멍을 뚫어 꽂는 볼트) 시공 자동화 로봇과 강교량 및 LNG 탱크 용접 로봇 등 다양한 시공 현장에 로봇을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소재공장의 생산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과 물류자동화를 위한 무인운송로봇(AGV)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DX는 로봇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판교사옥에서 ‘로봇,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가속 페달’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었다. 10여개 포스코 그룹사를 포함해 화낙, 다임리서치 등 로봇 전문기업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최신 기술과 경향, 자사 솔루션을 공유했다.

정덕균 포스코DX 사장은 “산업현장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를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포스코DX는 포스코그룹사간 협업과 유망기술 보유기업 및 연구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산업 전반의 로봇 확산을 이끄는 한편, 회사 차원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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