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은 올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이 0.22% 하락해 전월(-0.47%) 대비 낙폭을 줄였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월 -1.49%의 변동률로 전월(-1.98%)보다 낙폭이 작아진 이후 5개월째 하락세 둔화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 사진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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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서울(-0.34%→-0.11%), 수도권(-0.49%→-0.18%), 지방(-0.45%→-0.26%) 모두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모두 낙폭을 줄였다. 이 중 용산구(-0.11%→0.03%)와 노원구(-0.19%→0.06%), 서초구(-0.02%→0.33%), 강남구(-0.06%→0.32%), 송파구(-0.26%→0.45%), 강동구(-0.11%→0.07%)가 상승 전환했고, 동작구(-0.04%→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낙폭이 가장 큰 곳은 강서구(-0.48%)였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연립·다세대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전반적인 주택 가격이 하락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매물가격이 상승해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0.24%)는 고양시 일산서구(-1.23%), 양주시(-1.16%), 의정부시(-1.10%) 구축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하남시(0.58%), 광명시(0.49%), 화성시(0.47%) 등은 상승으로 돌아섰다.
인천(-0.12%)은 미추홀구(-0.53%), 부평구(-0.26%), 동구(-0.13%) 등에서 가격이 내렸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급매물이 소진됐는데 그 영향으로 연수구가 0.20% 올랐다. 계양구(0.07%)도 신도시 내 개발 영향으로 상승했다.
지방은 5대 광역시 중 대구(-0.56%)와 부산(-0.45%)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종(0.94%)은 두 달 연속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31% 하락해 전월(-0.63%)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수도권, 지방 각각 0.21%, 0.25%, 0.37%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전세사기 사태에서 비롯된 보증금 미반환 우려 등으로 전세 시장이 계속 위축되는 가운데 서울은 외곽 지역이나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 도봉구(-0.66%)는 쌍문·창·도봉동 구축 위주로, 광진구(-0.61%)는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광장·자양동에서 전셋값이 많이 내렸다. 한강 이남은 서초구(-0.58%), 금천구(-0.43%)가 하락하고, 강남구(0.55%), 송파구(0.33%)는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와 인천 전셋값은 각각 0.26%, 0.34% 떨어졌다. 지방도 공급물량 영향 있는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되며 대구(-0.90%), 울산(-0.69%) 등이 하락했다.
5월 전국 월세가격은 0.14% 내렸다. 수도권(-0.16%)은 급매물 소진, 일부 지역 임차 수요 등 영향으로 지역별 등락이 엇갈렸다. 서울(-0.14%→-0.06%)은 낙폭을 줄였으나 지방(-0.12%→-0.13%)은 확대됐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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