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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벨라루스 대통령 "크림반도 '우크라 장기임대' 합의됐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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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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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3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협상에서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장기 임대하기로 합의했었다고 벨라루스 대통령이 주장했습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현지 주민투표 결과를 내세워 병합을 선언한 뒤 국제법 위반이라는 국제사회의 전반적 평가 속에도 지금까지 무력으로 점령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크림 장기 임대와 돈바스 문제 등에 합의하고 관련 협정에 가조인까지 했었지만 이후 우크라이나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에게 가조인된 협정안을 보여줘 직접 봤었다면서 "좋은 안이었고 양국 외무부가 가조인까지 했으며 이후 양국 정상이 결정해서 서명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나중에 우크라이나가 그것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지역들이 이미 헌법상 러시아의 영토기 때문에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는 물론이고 지난해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 지역도 역시 주민투표로 러시아에 귀속된 만큼 이들 영토의 우크라이나 반환이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전날 러시아 언론 등과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해 이스탄불 협상에서 평화협정안에 가조인했었지만 나중에 그것을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협정안의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크림 장기 임대 관련 발언을 일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실제로 그런 가능성이 논의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크림은 러시아의 뗄 수 없는 일부분이며 러시아 지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전 개시 이후 루카셴코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중재로 여러 차례 대면 및 화상 평화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특히 개전 후 1달여 만인 지난해 3월 29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협상에선 휴전,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등의 합의를 담은 평화안이 타결 직전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4월 초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 민간인 학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양측의 대화가 중단됐고, 결국 평화 협상도 무산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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