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스웨덴에 쿠르드족 단체 시위 처벌하라고 촉구
스웨덴, 7월 나토 정상회의서 가입 승인 추진 중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3.6.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권진영 김예슬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스웨덴이 반(反) 튀르키예 성향의 시위를 막지 않는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할 수 없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3일 언론에 "테러리스트들"이 스톡홀름에서 시위를 계속한다면 튀르키예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시도에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했다.
스웨덴은 지난 5월 핀란드와 나토에 동반 가입하려 했으나 튀르키예의 반대에 부딪혔다. 튀르키예 정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스웨덴이 옹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쿠르드족의 테러 관련 활동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스웨덴은 튀르키예의 요구를 받아들여 '반(反)테러법'까지 마련했다.
지난 12일에는 에르도안 대통령 사진을 조작해 온라인에 게재한 튀르키예 남성이 비방 혐의로 스웨덴에서 본국으로 추방당하기도 했다.
스웨덴은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가입 승인을 받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토 회원국이 되려면 31개 회원국이 만장일치 합의가 필요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7월 정상회의에 "별일이 없으면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웨덴이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을 따르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가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스웨덴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realk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