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귀국 앞두고 베를린서 강연
“미국서 연구한 결과로 할일 할것”
“미국, 북핵문제 손놓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미국만 바라봐”
“미국서 연구한 결과로 할일 할것”
“미국, 북핵문제 손놓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미국만 바라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낙전 전 총리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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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1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김대중 연례 강좌 초청 연사로 나서 강연하고 “귀국하면 지난 1년 동안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제가 할 바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년 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연구 활동에 몰입한 이 전 총리는 현재 독일에서 대학들을 돌며 강연을 하고 있다. 오는 16일 체코 프라하의 카를대에서 강연을 마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미국과 남북 관계에 대해 “미국은 북핵 문제에 손을 놓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미국만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취임 후 2년여 동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스무번이나 말했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겠다고 몇차례 재확인했지만 아무런 실질적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대북 제재와 관련해 “제재 일변도로 가는 것은 이미 한계를 드러냈고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지금처럼 북한이 고립 속에서 점점 위험한 생각에 빠지는 것보다는 고립을 끝내고 햇볕 아래로 다시 나오게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반대 정당의 정책을 받아들이고 국가를 통일의 길에 올려놓은 독일 헬무트 콜 총리와 같은 정치가가 한국의 보수정당에서도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패전과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룬 독일은 정책 계승에서 달랐다”며 “서독에서는 사민당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을 기민당 콜 총리가 이어받았지만, 한국에서는 민주당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포용 정책을 보수 정부들이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총리는 “대북정책이 일관되게 계속되도록 하는 일은 한국의 큰 과제임이 틀림없다”며 “한국의 정치인들에게 독일의 경우를 배우자고 권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독일 전범국으로서 가해의 역사를 지속해 사과한 반면 일본은 사과했으나 지속적이지 않았고,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각료들까지 참배해왔다며 일본의 역사 인식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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