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농식품부 “원유 가격 상승폭 제한…밀크플레이션 제한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을 정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되면서 원유 가격 인상이 물가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통업게 등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지난 9일부터 소위원회를 구성해 원유 기본가격을 조정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농식품부는 원유 가격 결정 체계를 개편했다. 생산비만 반영해 원유 가격을 결정하던 기존의 원유 가격 결정 체계를 생산비와 시장 상황을 반영해 결정하도록 했다.

올해의 경우 원유 ℓ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하는데, 제도 개편 전(ℓ당 104∼127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제한됐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원유 가격 결정 체계를 개편한 결과 원유 가격 인상 폭이 낮아져 물가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생산비 상승으로 어느 정도의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비 등이 인상되며 농가의 우유 생산비가 13.7% 상승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유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빵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밀크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류를 제외하면 주요 식품류의 국산 우유 사용률이 낮은 만큼, 원유 가격 인상이 가공식품에 미칠 파급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의 소규모 카페나 베이커리 등 상당수 외식업체는 국산 유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수익이 낮아져 저렴한 멸균유 등 수입산 유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흰 우유 소비가 지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원유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외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생산자와 수요자는 물가 상황뿐 아니라 낙농산업의 미래를 고려해 원유 가격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