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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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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뉴진스 한자리 모인 '위버스 콘', K팝 세대·장르 아우른 축제의 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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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가수 엄정화부터 지코, 뉴진스까지. 세대와 장르를 넘아우르는 수많은 K팝 가수들이 '위버스 콘 페스티벌'을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10~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과 88잔디마당에서 '2023 위버스 콘 페스티벌'(2023 Weverse Con Festival)이 열렸다.

'위버스 콘 페스티벌'은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다채로운 팬 경험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지난해까지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채웠다면, 올해는 김준수, 비투비, 효린, 제레미 주커, 라잇썸 등 위버스에 입점한 타 소속사 아티스트들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올해 '어반 파라다이스'라는 테마로 열린 '위버스 콘 페스티벌'은 낮에는 88잔디마당에서 '위버스파크'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페스티벌은 이틀차인 11일은 문차일드, 르세라핌 허윤진, 다운(Dvnm), 범주(with 백호), 제레미 주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오전 88잔디마당에서 공연을 펼쳤다.

오후 6시 10분부터는 KSPO 돔에서는 '위버스 콘'이 열렸다. 이 공연은 디마당 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라이브 플레이로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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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위버스 콘' 트리뷰트 스테이지의 주인공은 엄정화였다. 트리뷰트 스테이지는 위버스 콘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무대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영향을 미친 뮤지션을 선정해 후배 아티스트들이 커버 무대를 선보인다.

트리뷰트 스테이지의 포문을 연 미드낫(이현)은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무대 위에 노래를 부르는 이는 미드낫이었지만, 그 목소리는 엄정화였기 때문. 이는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었다. 미드낫은 "기술과 다양한 시도, 진화 속 새로운 음악 탄생시킨다. 그렇게 탄생한 음악 세상을 놀라게 한다. 음악을 하는 원동력이 된다"면서 "오늘 제가 소개할 이 아티스트 역시 새사을 놀라게 한 수많은 음악을 탄생시켰다"고 엄정화를 소개했다. 뒤이어 앤팀은 '페스티벌'(Festival), 백호는 '디스코'(D.I.S.C.O), 엔하이픈은 '컴 투 미'(Come 2 Me)로 무대를 꾸미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엄정화가 직접 등장하자 관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엄정화는 강렬한 호피무늬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댄서 리아킴과 '호피무늬'를 무대를 펼치며 여전한 퍼포먼스 실력을 뽐냈다.

이날 뉴진스도 열띈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OMG', '디토'(Ditto), '어텐션'(Attention), '쿠키'(Cookie), '하입 보이'(Hype boy)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곳곳에 보이는 초등학생 팬들은 뉴진스의 무대에 누구보다 큰 소리로 응원을 보냈다. 뉴진스 멤버들은 "위버스 콘에서 여러분께 처음 인사드린다"며 "오늘 많은 에너지 받고 갈 것 같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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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은 '드렁크-데이즈드'(Drunk-Dazed), '피버'(FEVER), '빌즈'(Bills), '카르마'(Karma), '새크리파이스'(Sacrifice), '바이트 미'(Bite Me) 등을 불렀다. 엔하이픈은 "오랜만에 위버스 콘을 하게 됐는데 많은 분들 앞에서 하니까 기분 좋고 너무 행복하다. 다음번에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또 관객과 파도타기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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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는 폭발적인 라이브 실력이 돋보였다. 이들은 '너 없인 안 된다', '괜찮아요',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그리워하다' 등 대중적 사랑을 받은 곡들을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특유의 입담도 빛났다. 자신들의 팬덤을 상징하는 하늘색 응원봉을 본 비투비는 "다 멜로디(비투비 팬클럽명)인줄 알았는데 응원봉이 색이 바뀌는군요"라며 응원봉 페어링 기능에 놀란 모습을 보였다. 서은광은 "위버스 콘에 함께 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 컴백하기 전부터 위버스를 통해 팬들과 함께 했다. 어제도 집에서 위버스 라이브를 했다"며 위버스를 적극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또 서은광은 '그리워하다' 무대 중 "위버스 위버스 위버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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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은 지코가 장식했다. '터프 쿠키'(Tough Cookie), '괴짜'로 무대를 시작한 지코는 "영광스럽게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자"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저를 비해 대단한 아티스트가 함께 하는 만큼, 다양한 장르 음악이 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렇게 직접 공연장을 찾아와서 이 문화를 체험하고, 경험하는 관객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K팝을 만들어가고 있다. K팝과 한국 음악 시장을 위해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다"고 공연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지코는 최근 자신의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그는 "KOZ에서도 신인이 나왔다. 보이넥스트도어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잘하는 친구들이다. 저 지코도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랑, 평화, KOZ, 하이브, 보넥도(보이넥스트도어)"라고 외치기도 했다.

지코의 무대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는 지난해 '스트릿 맨 파이터' 챌린지 열풍의 주역이었던 '새삥'을 비롯해 '아티스트'(Artist), '너는 나 나는 너', '오키 도키'(Okey Dokey), '거북선', '괴짜'(Freak), '보이즈 앤드 걸스'(Boy And Girls)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부르며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밖에도 이날 '위버스 콘'에는 백호, 라잇썸, 엔하이픈 등도 무대를 펼치며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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