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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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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총선 출마자 “수박 깨겠다” 발언 감찰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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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훼손 모욕적 발언 부적절”


매일경제

현근택 변호사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운동을 하면서 지지자들과 수박을 먹고 있다. [현근택 변호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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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수박’ 관련 언행에 대해 윤리감찰을 지시했다.

11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출마자가 출마자 또는 당원을 대상으로 당의 단합을 해치는 과도한 언사와 상대의 인격을 훼손하는 모욕적 발언은 부적절하다”며 “이러한 언행 전반에 대해 윤리감찰단에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표가 총선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윤리감찰을 지시한 것은 최근 강성 친명 인사들이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로 비명(비이재명)계 민주당 의원들을 ‘수박’이라고 비하해 일컫는 일이 잦아지고 수위도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최근 양문석 전 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은 전해철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국회의원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민주당에 치명적인 반개혁 세력인 ‘수박’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수박 자체를 깨뜨려 버리겠다”고 발언했다.

자신이 비명계인 전 의원을 몰아내기 위해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겠다는 것이다.

강성 친명계로 이낙연계 윤영찬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성남 중원구 출마를 준비 중인 현근택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수박을 먹는 사진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현 변호사는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운동을 위해 모란역 앞에 부스를 설치한 윤 의원 바로 옆에 자신의 서명운동 부스를 마련하고, 그 자리에서 지지자들과 수박을 나눠 먹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논란이 된 사안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안과 관련해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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