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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기름 유출 된 줄”…해경도 놀란 진도 앞바다 ‘거대 검은띠’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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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진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야광충’.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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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4.5km에 걸쳐 검은 띠가 발견돼 기름 유출인줄 알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확인 결과 플랑크톤의 일종인 ‘야광충’의 사체 부유물 등으로 확인됐다.

10일 연합뉴스와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21분께 전남 진도군 맹골도와 서거차도 인근 해상에서 폭 약 2m, 길이 약 4.5km의 검은 띠가 발견됐다.

당초 해경은 해상에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해 경비함정, 방제정, 항공기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검은 띠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 작업에 착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장에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결과 검은 띠 물질의 정체는 ‘야광충이 섞인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판명됐다.

야광충은 길이 1mm 가량의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세포질 속에 여러 개의 발광성 알갱이가 있어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발광한다. 이 때문에 ‘발광 플랑크톤’으로도 불린다.

야광충은 수온이 높아지는 시기에 번식량이 급증하는 개체로 알려졌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기름 유출 사고가 아니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광범위한 예찰 활동을 실시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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