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조선소 5년차 호구 월급 받았다”…수당 빼면 200만원 초반 명세서 공개한 직원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 에펨코리아에 올린 급여명세서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국내 조선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 인력 추가 투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 조선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근로자가 급여명세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조선소 5년차 호구 월급 받았다”라는 제목과 함께 급여명세서 사진이 올라왔다.

급여명세서를 보면 2019년에 입사한 A씨는 기본급 216만원, 시간외수당 144만원, 연차수당 17만원 가량에 각종 세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을 떼고 실수령액 330만원을 받았다. A씨는 연장 61.5시간, 휴일 72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나와있다. 시간외수당, 연차수당을 제외하면 200만원 초반대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해당 명세서를 접한 누리꾼들 대다수는 ‘진짜 박하다’, ‘연장을 많이 했는데 월급 저게 맞음?’, ‘월급을 저렇게 주면서 사람 없다고 징징?’, ‘택배기사로 일하는 게 낫겠다’, ‘이게 용접공들이 평택, 고덕 가는 이유지’ 등 업무 강도 등을 감안할 때 급여가 너무 적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올해 3·4분기 부족한 조선업 생산직 인력은 1만2872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수주 물량이 넘치면서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접었지만, 막상 배를 건조할 근로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 것이다. 수년 동안 이어진 불황에 급여가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빅3 조선소들은 외국인력 구하기에 나섰다. 정부도 국내 조선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매년 5000명씩의 외국인력을 신규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