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공장 부지 위성사진 공개…"러·이란 군사협력 심화"
美, 우크라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 2조7천억원 추가 군사 지원
러시아의 드론 공장 건설 부지 |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란제 드론을 사용해온 러시아가 이란에서 필요한 자재를 조달해 자국에 드론 공장을 지으려 한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모스크바 동쪽으로 약 900km에 위치한 알라부가 특별경제구역에 드론 공장을 건설하려고 한다며 공장 부지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내년 초 공장을 완전히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성명에서 "러시아가 자국 내에 무인기(UAV) 공장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자재를 이란에서 받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 협력이 심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사용할 이란제 군사 장비를 러시아에 이전하는 데 관여하는 이들을 계속해서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기업과 다른 국가들이 의도치 않게 이란의 드론 프로그램에 기여하지 않도록 주의보를 발령하고, 이란이 드론 제조에 사용하는 부품과 미국 정부의 관련 수출통제 규정을 안내했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이란이 카스피해를 통해 선박으로 드론 수백개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이란은 러시아에서 SU-35 전투기, 공격용 헬리콥터, 레이더, YAK-130 훈련기를 구매하려고 한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
이란 정부는 드론 지원 사실을 부인해왔다.
러시아는 이란제 드론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공습에 사용해왔으며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방공 역량 강화를 지원해왔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및 호크 방공 미사일과 포탄 등 탄약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발표했으며 지원 규모는 21억달러(약 2조7천억원)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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