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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포항시 '슈퍼 엘니뇨' 대응훈련…"힌남노 같은 피해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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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큰 물난리 아픔 떠올려 집중호우 대비…"이상기후 전망, 선제 대응"

소방·경찰뿐 아니라 해병대도 참여…"피해 예방에 행정 집중"

연합뉴스

응급구호세트 받는 주민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9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극한 강우 대비 대처훈련'에서 주민들이 집중호우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남구 대송면에 있는 다목적복지회관으로 대피해 응급구호세트를 받고 있다. 2023.6.9 sds123@yna.co.kr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해 그렇게 큰 물난리를 겪었으니 이렇게 연습해놓으면 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알 수 있겠지요."

9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다목적복지회관.

공무원과 자율방재단원 안내에 따라 대피 훈련을 하던 한 포항 시민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송면민과 포항시민 20여명은 집중호우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대송면 제내리 마을에서 대송면다목적복지회관으로 대피하는 훈련에 참여했다.

이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대피 명령이 나자 복지회관으로 이동한 뒤 공무원으로부터 응급구호 세트를 받아 강당에 있는 개별 텐트로 이동했다.

연합뉴스

응급구호 세트 확인하는 주민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9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극한 강우 대비 대처훈련'에서 주민들이 집중호우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남구 대송면에 있는 다목적복지회관으로 대피한 뒤 응급구호 세트를 확인하고 있다. 2023.6.9 sds123@yna.co.kr



대송면다목적복지회관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대송면 일대가 침수됐을 때 주민이 상당 기간 머물며 임시구호소 역할을 한 곳.

그러다가 보니 주민들 사이에선 단순한 훈련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포항시는 올해 여름 폭염, 태풍,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를 동반하는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따라 선제 대응 차원에서 이날 훈련을 했다.

이날 주민뿐만 아니라 남부소방서, 남부경찰서, 해병대, 한국전력 포항지사, KT 포항지사, 자율방재단 등 관계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훈련은 태풍 및 집중호우로 시간당 110㎜의 비가 내리는 상황을 설정해 상황 브리핑, 상황판단 회의 개최, 사전 대비와 초동 대응, 복구자원 지원, 주민대피 명령 발동에 따른 대피, 피해 수습 및 복구 순으로 실시됐다.

또 포항시 남·북구청장과 읍·면·동장, 재난담당자들이 모두 참석해 재난에 대비한 단계별 대처와 주민 대피 방법을 공유했다.

일부 참석자는 평가시간에 야간 대처 능력 향상, 침수 차의 빠른 처리, 자율방재단 지원 강화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대피 훈련하는 포항시민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9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극한 강우 대비 대처훈련'에서 주민들이 집중호우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남구 대송면에 있는 다목적복지회관으로 대피하고 있다. 2023.6.9 sds123@yna.co.kr



시는 20일과 21일 모든 읍면동에서 자체 훈련을 하고 27일에는 방재 능력 점검 회의를 할 예정이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안전훈련과 점검을 지속적으로 하고 선제적인 대비와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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