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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방글라데시 안경시장, 연간 10% 성장… 전국 5000개 안경원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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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아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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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안경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기록해왔다. 방글라데시 Patuatuli 지역에는 1948년에 첫 매장인 'Kamal Optics'를 열었으며 현재 방글라데시 최대 안경 도매시장인 이곳에는 500개 이상의 안경 매장이 있다. 매년 안경시장은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김삼수 방글라데시 다카 무역관은 전했다.

'Bangladesh Optical Industries and Traders Association'의 대표인 'Sanaullah'는 협회에 250개의 등록 회원이 있으며, 전국에 5000개 이상의 안경원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도입함에 따라 인터넷과 전자기기를 사용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근시 보유자가 증가했고 늘어나는 당뇨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 인구 증가에 따라 안경 착용 인구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WHO 동남아시아 지역의 비전 2020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 약 150만명의 어린이가 시각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Ispahani Eye Institute and Hospital'의 안과의사이자 포도막염 전문의인 'Mominul Islam Badhon'은 많은 어린이가 코로나 기간에 LCD화면을 보는 시간이 길어져 시력장애 발생 아동이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시력 장애로 인한 안경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저가 제품 지향 소비층의 경우 브랜드를 중요시하지 않고 착용이 편안하며 디자인 좋은 안경을 구입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Rayban, CK, Lacoste, Mont Blanc, Hugo Boss, Calvin Klein 등과 같은 유명 브랜드 짝퉁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소득층은 주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오리지널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데 그중 Fashion Optics Limited와 Asian Optics는 고급스럽고 독창적인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또한 일부 하이엔드 오프라인 매장은 환자를 위해 처방하는 전담 안과 전문의와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소매점을 통한 판매 외에도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판매도 되고 있는데 광고는 주로 방글라데시 최고 인기 SNS 플랫폼인 페이스북에서 이뤄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안경시장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플라스틱 안경 제조업체가 소수 있지만 생산량은 전체 수요의 2% 미만이다. 현재 방글라데시는 원자재에 대한 관세로 인해 현지에서 안경을 만드는데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입 안경의 약 90%는 중국산이고 그 외 한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인도, 태국에서도 수입되고 있다.

시장 성장세와 쉬운 수입 절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안경 제품이 허위 신고 등을 통해 수입되고 있다고 김삼수 무역관은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안경 유통은 현지 안경 수입업체는 도매상에게 상품을 판매하고, 소매상은 도매점 혹은 수입업체로부터 제품을 조달한다. 일부 수입업체는 자체 도매점과 소매점도 운영하고 있다.방글라데시 안경시장을 살펴보면, 아직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가성비 제품 위주의 시장이 형성돼 있어 대상 계층을 겨냥한 효과적인 마케팅 계획을 통해 한국 기업 제품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김삼수 현지 무역관은 전했다. 또 한국 기업은 유통 채널이 확보된 우량 수입업체와 협력할 경우, 시장에서보다 빨리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방글라데시 안경 제조기업의 경영 현황을 살펴보면 인건비 비중이 제조 원가에 걸쳐 상당히 낮기 때문에 한국 안경제조기업이 현지에 생산 시설을 구축해 서남아 및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 또 코로나 이후 현지 안경 수요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김삼수 무역관은 설명했다

김선민 기자 ratio1234@fneye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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