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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빅테크 10개에 집중한 ETN···‘ETF 수익률 1위’ 가뿐히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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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새 53% 상승
레버리지로 날개 달아


매일경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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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ANG(페이스북·애플·넷플릭스·구글) 주식 등 빅테크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5월 8일~6월 7일) ‘KB 레버리지 FANG 플러스 ETN(H)’은 53.41% 상승해 ETN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수익률 1위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의 수익률 32.07%를 크게 웃돌았다.

KB 레버리지 FANG 플러스 ETN(H)은 미국 기술주로 구성된 FANG 플러스 지수의 일일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날 기준 AMD,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넷플릭스, 스노우플레이크, 테슬라를 각각 10%씩 동일하게 담고 있다. 환헤지 상품으로 원·달러 환율변동에 따라 추가 손익을 고려하지 않고도 손쉽게 미국 주요 빅테크에 투자할 수 있다.

해당 ETN은 특정 업종이나 주가지수를 따르는 레버리지 ETF와 달리 최근 주가가 상승한 소수 종목에 집중해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간 테슬라가 30% 상승하고 엔비디아(28%), AMD(24%), 넷플릭스(20%) 등 기초자산이 모두 주가 강세를 보였다. 지금처럼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강세가 뚜렷한 장세에서 더욱 활용성이 돋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ETF 시장에도 FANG플러스 지수를 따르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과 빅테크 10개만 추려 담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등이 상장돼 있지만, 레버리지 투자까지 가능한 상품은 해당 ETN이 유일하다.

KB증권 관계자는 “미국 정보기술(IT) 관련주 회복기에 맞물려 레버리지 투자 전략이 유효했고, 단순히 미국 기술 관련주로 대표되는 나스닥 100이나 나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특정 종목들로 분류되는 지수들과 달리 혁신 기술과 관련된 대표종목을 선정하는 방법론에 의해 구성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의 차이가 지수 성과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 상장된 FANG 플러스 지수 3배 추종 ETN인 ‘FNGU’(57.95%)와도 한 달간 성과가 비슷했다. 3배 레버리지의 경우 특정 종목 일일 수익률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아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한 달 기준 2배 레버리지와 비슷한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ETN은 기초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증권사가 내놓은 파생결합증권이다. ETF와 달리 추적 오차가 발생하지 않아 괴리율로 인한 투자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단 장점이 있다. 다만 발행사인 증권사가 파산할 경우 투자금을 잃을 위험이 있어 발행사 신용도를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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