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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홍콩 ELS 여파에 금융지주 1Q 순익 '먹구름'…신한, '리딩금융·뱅크'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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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지주 1분기 순익 4조8803억원…전년比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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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1조3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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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반영하면서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리딩금융'과 '리딩뱅크' 타이틀 모두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이 차지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NH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조8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규모다.

1분기 '리딩금융' 타이틀은 신한금융이 차지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 1조3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KB금융(1조491억원), 하나금융(1조340억원), 우리금융(8245억원), NH농협금융(6512억원) 순이었다.

다만 배상금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이익 흐름은 견조한 수준으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3조1515억원, 순이자마진(NIM)은 2.11%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NIM은 지난해 말 대비 0.03%포인트 오른 2.00%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7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NIM은 1.77%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조1982억원이었다. 다만 NIM은 핵심 예금 증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오른 1.50%로 상승 전환했다.

농협금융의 이자이익도 2조2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175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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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금융지주와 은행의 실적을 가른 요인은 홍콩H지수 ELS 손실 자율배상이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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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타이틀도 신한은행이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2위를 차지한 곳은 하나은행으로,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84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규모다. 우리은행은 1분기 78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215억원이다. 선두권을 달리던 KB국민은행은 1분기 38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2% 하락한 것다.

올해 1분기 금융지주와 은행의 실적을 가른 요인은 홍콩H지수 ELS 손실 자율배상이다. 은행들이 H지수 ELS 손실 배상 비용을 1분기 충당부채에 반영하면서, 금융지주에도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실제 5대 은행이 올해 1분기 H지수 ELS 배상과 관련해 쌓은 충당부채만 약 1조6650억원에 이른다.

은행별로는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민은행이 8620억원으로 가장 많은 충당부채를 쌓았다. 이어 NH농협은행(3416억원) 신한은행(2740억원), 하나은행(1799억원) 순이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관련 비용이 75억원에 그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으로 이슈로 손실 비용이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금융지주 실적이 감소했다"며 "다만 이자이익 등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였으며, 홍콩H지수 관련 배상 역시 일회성 요인이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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