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납북자 해결 위해 김정은과 조기 정상회담 계속 노력"

기시다 일본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시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8일) 참의원(상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서기와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지난달 27일 도쿄 일본인 납북자 귀국 촉구 집회에 참석해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인 피해자의 귀국이 실현되지 않고 있는 건 "통한의 극치"라며 "정부로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북한과 고위급 협의를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제안에 북한은 같은 달 29일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일본의 입장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1970∼1980년대 자국민 17명이 북한에 납치됐으며, 2002년 9월 고이즈미 당시 총리의 방북 후 일시적 귀환 형태로 돌아온 5명을 제외한 12명이 여전히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12명 중 8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아예 북한에 오지 않았다며 해결할 납치 문제 자체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윤영현 기자 y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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