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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도연스님 돌연 “자숙·절필”···'아이 둔 아버지' 의혹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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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조계종 소속의 한 유명 스님이 두 아이의 아버지라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방송 출연·수필 집필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도연 스님(사진)이 당분간 자숙하며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봉은사 명상지도법사인 도연 스님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한동안 SNS 활동을 쉬고자 한다"고 SNS 절필을 선언했다.

아울러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당분간 자숙,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를 놓고 ‘명문대 출신의 스타 스님이 아이를 둔 아버지’라는 의혹이 퍼져 출판사가 관련 도서를 절판하고 계약을 해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도연 스님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절필 선언’으로 사실상 의혹을 인정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도연 스님은 200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에 입학 후 바로 출가해 10년 뒤 기술경영학과 학사로 학업을 마쳤다. 이후 동국대 인도철학과 대학원에서 '현대 명상의 연원과 실용성 연구(마음챙김과 요가를 중심으로)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현재 봉은사에서 명상지도법사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명상법과 생활의 지혜에 관한 유튜브 채널 '마음챙김 도연TV'을 운영하고 있다.

도연 스님은 공중파 방송에도 자주 출연했다. KBS ‘아침마당’, SBS ‘모닝와이드’, MBC ‘생방송 오늘아침’ 등에 나와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반창고', '혼자가 되었지만 홀로 설 수 있다면' 등의 베스트 셀러를 출간한 스타 스님으로 다양한 저술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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