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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누누티비 차단 효과? 토종 OTT 월 사용자 수 100만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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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누누티비 홈페이지/누누티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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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종료한 지 약 한 달 만에 토종 OTT의 월 사용자가 100만명 이상 늘어났다.

7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 4개사의 지난 4월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1410만427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308만5615명에서 101만8655명 늘어난 것이다. 이는 모바일 시청자만 분석한 숫자로, TV 플랫폼까지 합치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추산 이용자만 1000만 명 이상이었던 누누티비의 서비스 종료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나온다. 2021년 서비스를 시작한 누누티비는 도미니카공화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유료 OTT와 지상파 신작 등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유관 기관 합동 수사에 이어 국제공조까지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히자, 지난 4월 14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누누티비가 사라지면서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최근 국내 OTT들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독점 TV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서비스 차별화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글로벌 OTT 업체들은 사용자가 줄었다. 4월 기준 넷플릭스(1173만2241)는 전월 대비 약 1.7%, 디즈니플러스(179만7157)는 약 1% 감소했다. 넷플릭스의 ‘더글로리’ 이후 화제성 있는 콘텐츠를 내놓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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