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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오토바이 타고 쫓아와 치마 슬쩍…韓여성 BJ, 대만서 성추행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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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6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20대 대만 남성이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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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한국인 여성 BJ가 현지 남성에게 성추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국인 여성 BJ A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쯤 대만 북부 단수이 인근 바리에서 자전거 인력거를 타고 인터넷 생방송을 하다 길을 잃었다. 이때 한 남성이 A씨를 도와준 뒤 오토바이를 타고 1시간가량 따라다녔다고 한다.

이어 A씨가 도로에서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순간, 이 남성은 A씨에게 접근해 손을 뻗어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있던 A씨의 신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왜 만져. 내 치마를”이라고 혼잣말을 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남성이 따라오며 말을 걸자 A씨는 영어로 “귀찮게 하지말라”고 말했다.

이 과정이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되면서 A씨의 피해 사실이 한국은 물론 대만 현지에 알려지게 됐다.

6일 연합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신베이시 경찰국 루저우 분국은 전날 오토바이 번호판을 추적해 성추행 가해자를 천모(29)씨로 파악했다.

천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의 신체를 만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씨의 짧은 치마가 바람에 날려 손으로 치맛단을 내려주다가 실수로 신체를 건드린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고소할 경우 천씨는 성희롱 방지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 A씨가 대만을 떠난 상태여서 처벌 확률은 낮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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