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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사기 겁나네"...5월 의류·신발 물가 31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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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물가 상승 둔화에도 의류·신발 물가 오름세 지속

아주경제

성큼 다가온 봄, 아웃도어 의류 살펴보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아웃도어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본격적인 봄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봄 의류·잡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3.2.26 ryousanta@yna.co.kr/2023-02-26 14:29:43/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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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의식주'의 한 축을 차지하는 의류 물가가 지난달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5월 의류·신발 소비자물가지수는 111.65(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8.0% 상승했다. 이는 1992년 5월(8.3%)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다.

의류·신발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작년 4월(1.8%)까지만 해도 1%대에 그쳤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다음달인 작년 5월 3%대, 11월 5%대, 올해 3월 6%대 상승률을 보였고 지난달에는 상승률이 8.0%까지 치솟았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작년 7월 6.3%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달 3%대로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항목별로 보면 의류 물가가 티셔츠(14.3%), 원피스(13.7%), 여자 하의(13.7%), 아동복·유아복(13.7%) 등을 중심으로 8.4% 올랐다. 신발 물가도 5.8% 올랐다.

전월 대비로도 5월 의류·신발 물가는 3.1%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의류 업계가 가격을 올려 계절 신상품을 출시한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부터 목화 가격, 운송비 등 원가가 오르면서 가격 상승세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가 상승에 더해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로 나들이, 출근 등 외부 활동이 늘면서 의류 수요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의류 외에도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부문이 적지 않다. 구체적으로 음식·숙박(7.0%), 기타 상품·서비스(6.4%), 가정용품·가사서비스(6.0%), 주택·수도·전기·연료(5.9%), 식료품·비주류 음료(3.9%), 오락 및 문화(3.8%) 등이다.

총지수보다 상승률이 낮은 부문은 교육(2.2%), 보건(1.6%), 통신(0.9%), 주류·담배(0.2%), 교통(-6.9%) 등이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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